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국제축구연맹 주관 세계 최상위 축구 대회)에서 홈구장 이점을 제대로 누리고 있어. 평소 5만 5천 명이나 되는 붉은 물결 앞에서 뛸 기회가 진짜 흔치 않거든. 2015년에 여자 대표팀이 누렸던 그 뽕맛을 드디어 남자팀도 맛보는 중이지.
우리가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할 땐 누가 소리 지르며 응원 안 해주잖아? 근데 수만 명이 미친 듯이 소리 지른다고 생각해 봐. 보통 사람이면 기가 죽을 수도 있겠지만, 이 형들은 오히려 이런 무대 체질이라 폼이 미쳤어. 수비수 조엘 워터맨은 홈팬들 앞에서 제대로 “쇼”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고, 밴쿠버 출신 알리스테어 존스턴도 홈구장 버프 받을 생각에 벌써부터 싱글벙글이야.
다음 상대가 카타르랑 스위스인데, 이 기세면 조별리그 씹어먹는 것도 꿈이 아니야. 번너비(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도시) 출신 막내 니코 시구르도 홈에서 나오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여기선 찐텐 자신감)은 오히려 폼을 끌어올려 준다고 당차게 말했어. 예전 아르헨티나나 프랑스 같은 쌉고수 팀들이랑 비빌 때부터 알아봤지만, 제스 마치 감독이 멘탈 케어를 찰떡같이 해놔서 선수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 홈 버프 제대로 받은 단풍국 형들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팝콘 각 제대로 잡고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