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6대0으로 찢고 밴쿠버 밤새 축제 열린 썰 푼다
어제 캐나다가 월드컵에서 카타르를 무려 6대0으로 영혼까지 털어버리고 나서 밴쿠버 시내가 밤새도록 축제 분위기로 불타올랐어. 진짜 역대급 경기력에 다들 취해가지고 그랜빌 스트리트(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유명한 유흥가 거리)는 경기 끝나고 한참 지났는데도 수천 명의 인파로 발 디딜 틈도 없었어. 다들 캐나다 국기 망토처럼 두르고 목청 찢어지게 국가 부르고, 펍 테라스마다 캐나다 외치고 완전 분위기 찢었더라구.

다들 텐션이 저세상 급이라 길거리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술 마시면서 이 압도적인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중이야. 그랜빌에 있는 스포츠 바에는 아침부터 밤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몰렸는데, 스페인어부터 포르투갈어, 일본어, 독일어까지 진짜 글로벌 파티장 그 자체였음. 밤이 깊어지니까 멕시코 팬들도 엄청 쏟아져 나왔는데, 멕시코가 한국이랑 경기해서 골 넣었을 때 같이 환호하고 텐션 더 폭발했지.

심지어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도 비씨 플레이스 스타디움(밴쿠버에 있는 거대한 돔 구장)에서 직접 직관했는데, 골 들어갈 때마다 찐텐으로 기뻐하면서 세리머니하는 사진이 블루스카이(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왔어. 경찰 피셜로 밤 8시 반 넘어서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도 큰 사건 사고 하나 없이 엄청 평화롭고 신나게 놀았대. 매너까지 완벽했지.

PNE(밴쿠버의 놀이공원 겸 전시장)에 마련된 팬 존이나 노스 밴쿠버 쪽 축구 팬 페스트에서도 다들 문 닫을 때까지 꽉꽉 채워서 놀다가 갔어. 밤늦게 스카이트레인(밴쿠버의 무인 경전철)이랑 막차 버스 타고 집에 가는 길에도 다들 국기 흔들고, 기차역에서는 단체로 국가 떼창하면서 완전 영화 같은 하루를 마무리했어. 진짜 밴쿠버 전체가 축구 하나로 우주 대통합을 이룬 역대급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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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드디어 밴쿠버에서도 축하할 만한 일이 생겼네요. 오늘 아침에 숙취로 고생하고 계실 축구팬들과 파티를 즐긴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역사적인 승리네요.

하지만 저는 그 자리에 없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취향도 아닐뿐더러, 올림픽이나 세계 박람회 같은 대형 행사들은 도시에 긍정적인 유산을 남기지 않는 편이거든요. 보통 막대한 부채와 집값 상승, 교통 혼잡, 그리고 혼란만 남기기 일쑤니까요.

이번에는 좀 다를까요? 괜히 초 치고 싶지는 않지만, 길거리에서 오 캐나다 국가를 한 번만 더 들었다간 귀가 녹아버릴 것 같습니다…… :)
GE •
자유당 정부가 어제 전까지 우리 국기를 어떻게 무기처럼 휘둘렀는지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첫째, 코로나 백신 반대 트럭 시위대가 오타와로 몰려왔을 때는 캐나다 국기가 나치 문양이나 미국 남부연합기만큼이나 사악한 상징 취급을 받았습니다.

둘째, 기숙학교 부지에서 의심스러운 무덤들이 “발견”되었을 때는 전 세계 캐나다 국기를 조기로 내리게 했죠. 정부는 우리를 제노사이드 국가라며 국기를 수치스러운 상징으로 만들었습니다.

셋째, 카니 의원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투쟁을 외칠 때는, “눈엣가시 같은 극우 정치인”으로부터 우릴 지키겠다며 옷장에서 국기를 꺼내 흔들더군요.

그런데 어제는 카니 총리가 어떻게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려고 애썼음에도, 시민들이 정치인들 손에서 국기를 다시 빼앗아 자랑스럽게 흔들었습니다. 어제의 캐나다 국기는 우리 모두의 자부심 그 자체였습니다.

정치꾼들이 씌워놓은 분열을 넘어 이 자부심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에 애국심도 없는 정치꾼들에게서 우리 나라를 다시 되찾아 옵시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응원합니다, 캐나다!
PA •
네로 황제가 말했던 빵과 서커스군. 원래 시인 유베날리스가 쓴 표현인데 말이지. 대중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서 현실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리는 수법은 수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단골 공식이야
RA •
    
유베날리스까지 끌고 오는 거 보면 그냥 기분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이 월드컵 타이밍 자체가 의도적이라고 보는 거야?
ㄹㅋㄹㄹ •
    
그냥 느낌으로 쓴 게 아니라 로마 시대 전례까지 끌어왔으니까, 타이밍이 우연이 아니라 설계된 거라는 걸 진지하게 보는 거 맞아
ㅂㅂㅂㅋ •
    
빵과 서커스는 유베날리스 맞는데 네로가 한 말은 아니야. 둘 엮으면 라떼는 말이야급 짬뽕이지
ㅋㄴㄴㄴ •
자유당 정부가 어제 전까지 우리 국기를 어떻게 무기처럼 휘둘렀는지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첫째, 코로나 백신 반대 트럭 시위대가 오타와로 몰려왔을 때는 캐나다 국기가 나치 깃발이나 미국 남부연합기만큼이나 사악한 상징 취급을 받았습니다.

둘째,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비극적인 유해가 “발견”되었을 때는 전 세계 캐나다 국기를 조기로 내리게 했죠. 정부는 우리 나라를 학살 국가로 규정했고 국기는 수치스러운 상징이 되었습니다.

셋째, 카니 의원이 선거에서 이기려고 투쟁을 외칠 때는, “눈엣가시 같은 극우 정치인”으로부터 우릴 지키겠다며 옷장에서 국기를 꺼내 흔들더군요.

그런데 어제는 카니 총리가 어떻게든 관심을 독차지하려고 애썼음에도, 시민들이 정치인들 손에서 국기를 다시 빼앗아 깃대에 매달고 목에 두르며 자랑스럽게 흔들었습니다. 어제의 캐나다 국기는 우리 모두의 공동체적 자부심 그 자체였습니다.

정치인들이 국민 갈라치기로 씌워놓은 혐오를 넘어 이 자부심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나라에 애국심도 없는 정치꾼들에게서 우리 나라를 다시 되찾아 옵시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행운을 빕니다, 캐나다!
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