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밴쿠버 월드컵 이야기는 맨날 공사 지연이나 예산 부족 같은 노잼 소식뿐이었잖아. 근데 목요일 오후 B.C. 플레이스(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 있는 다목적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두 번째 홈경기에서 완전 분위기 반전됐어. 카타르를 무려 6대0으로 영혼까지 털어버렸거든.
조너선 데이비드가 해트트릭(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골 이상을 넣는 것)을 꽂아 넣고, 다른 선수들도 골 잔치를 벌이면서 매진된 경기장이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지. 첫 월드컵 승리라 다들 얼싸안고 하이파이브하고 텐션 저 세상 갔음.
경기 한참 전부터 붉은 연기 피우면서 하키 스틱에 캐나다 국기 매달고 응원하는 팬들로 거리도 꽉 찼어. 학교 땡땡이치고 온 꼬맹이들도 있었고, 심지어 멕시코 유니폼 입고 와서 분위기 즐기는 가족들도 있었다니까. 소수 카타르 응원단도 있었는데 서로 훈훈하게 인사 나누는 스포츠맨십도 폼 미쳤지.
시내 곳곳에 마련된 야외 응원전도 장난 아니었어. 처음엔 약간 쫄아있다가 골 펑펑 터지니까 다들 흥분해서 올레올레 노래 부르고 춤추고 완전 미쳐 날뜀.
이제 캐나다는 1승 1무로 승점 4점 챙기면서 조별리그 통과 각 날카롭게 세웠어. 다음 주 수요일에 같은 경기장에서 스위스랑 붙는데 벌써부터 꿀잼 예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