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 새로 지어지는 엄청나게 삐까뻔쩍한 럭셔리 아파트 겸 쇼핑몰인 오크리지 파크(Oakridge Park) 알지? 축구장 21개 합친 크기라는데, 이 어마무시한 스케일의 프로젝트에 무려 74만 명의 BC주 사람들의 피 같은 돈이 엮여있어.
이유가 뭐냐면, 이 개발의 공동 소유주가 바로 BC주 공공부문 직원들의 연금을 굴리는 BCI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투자관리공사)라는 곳이거든. 한마디로 공무원, 교사 같은 사람들 연금으로 세계 최고급 쇼핑몰이랑 52층짜리 초호화 아파트를 짓고 있다는 소리야.
솔직히 정부 기관 산하에 있는 부동산 회사가 북미 최대 규모의 공사를 주도하고 있다니까 살짝 킹받기도 하고 쎄한 느낌이 들잖아? 정부가 부자들만 살 수 있는 집을 짓는 게 맞냐는 태클도 당연히 들어오고 있고 말이야.
게다가 요즘 부동산 시장이 예전 같지 않아서 폼이 많이 죽었거든. 예전에는 아시아 쪽 찐부자들이 분양권(건물이 완공되기 전에 미리 사는 권리)을 쓸어 담았는데, 지금은 가격이 떡락해서 투자자들도 물린 상태고 개발사도 남은 매물 털어내느라 진땀 빼는 중이야.
그래도 전문가들 피셜로는 펜션 펀드(연금 펀드) 특성상 30년에서 70년까지 존버(끝까지 버티기)가 가능하대. 당장 몇 년 안에 뽕을 뽑아야 하는 일반 기업이랑은 스탠스가 다르다는 거지. 길게 보면 결국 수익을 낼 거고, 그렇게 돈을 벌면 세금으로 연금 빵꾸 메꾸는 일도 줄어들 테니 개이득 아니냐는 긍정회로도 돌아가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