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수술 대기 시간 이민자만 호구 잡히는 중
최근 BC주에서 나온 연구 결과인데, 이민자들이 캐나다에서 태어난 찐 토박이들보다 선택적 수술(당장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삶의 질을 위해 필요한 수술, 예를 들면 쓸개 제거 같은 거)을 받으려면 훨씬 더 오래 존버(X나 버티기, 엄청 오래 기다림)해야 한대. 평균적으로 이민자는 83.7일, 비이민자는 76.3일을 기다린다고 하니까 꽤 차이가 나지.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거나 유색인종인 이민자들은 백인 이민자들보다 대기 시간이 더 길다고 하네.

왜 이런 킹받는 일이 생기냐면, 언어 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소통에 에러가 나는 경우가 많대. 환자가 얼마나 아픈지 찰지게 어필을 못 하니까, 의사들이 ‘아, 이 환자는 아직 견딜 만한가 보네’ 하고 수술 순서를 뒤로 미루는 거지. 게다가 이민자들은 먹고살기 바빠서 낮에 병원 예약 잡기도 빡세고, 기왕이면 말 통하고 문화 비슷한 의사를 찾으려다 보니 특정 의사한테만 환자가 몰려서 대기줄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는 것도 원인이래.

근데 이게 냅둘 일이 아닌 게, 수술이 자꾸 밀리면 환자 멘탈만 털리는 게 아니라 결국 응급실(ER)로 실려 가는 일이 많아져서 의료 시스템 전체의 돈이 줄줄 새거든.

그래서 병원들도 이제는 전문 통역사나 번역 소프트웨어 같은 인프라를 빵빵하게 깔아주고, 다문화 직원들도 많이 뽑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팩폭(팩트 폭력, 사실을 기반으로 한 날카로운 지적)을 날리고 있어. 캐나다 인구의 4분의 1이 이민자인데 아플 때 서러우면 안 되잖아. 무지성으로 예산만 쏟아부을 게 아니라, 이런 불공평한 진입장벽부터 허무는 게 진짜 폼 미친 의료 시스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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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선택적 수술이라는 말 자체가 당장 생명에 필수적인 건 아니라는 뜻이잖아요. 우리는 건강 염려증에 가까운 사람들에게까지 너무 과도하게 검진과 테스트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결국 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대기 시간을 늘리는 주범이에요.

의료 서비스가 지연된다는 건 사실상 의료 서비스를 거부당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몇 달씩 기다리다가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GE •
    
수술 미뤄지다 돌아가신 분 얘기가 너무 구체적으로 와 닿아서요, 혹시 주변에서 직접 겪으신 건가요?
ㅍㅍㅋㅍ •
    
직접은 아니고, 온라인에서 읽은 케이스인데 너무 실제 같아서 그냥 흘려보내기가 어렵더라고
ㅁㅋㅁ •
글쓴이는 질병을 달고 캐나다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나 망명 신청자들 얘기는 쏙 빼놓고 하네.

고향에 돌아가면 목숨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그 위험한 레바논을 열 번이나 왔다 갔다 한 81세 치매 노인 같은 케이스 말이야
GA •
제가 이런 말 하면 좀 꼬인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제가 1970년대에 20대의 나이로 캐나다에 이민 왔을 때는 흉부 엑스레이를 포함해서 건강 검진을 받아야만 했어요. 제가 건강한지가 캐나다 입국을 허락받기 위한 심사 기준 중 하나였거든요. 그때 들었던 이유가 캐나다는 무상 의료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서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는 새 이민자들을 모두 돌봐줄 여력이 없다는 거였어요.

나중에 제가 병원에서 의료 종사자로 일하게 되었는데, 막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에 입원하는 아주 아프고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들은 가족 초청 이민으로 오신 분들이었어요. 안타깝게도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시는 이 아픈 어르신들이 갈 곳이 없다 보니, 결국 급성기 치료 병동의 병상들을 차지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일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어요.

이민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검진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발생할 의료비에 대비해서 5만 달러 정도의 큰 보증금을 미리 내게 하거나, 그게 아니면 초청하는 가족이 의료비를 책임지겠다고 동의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LI •
생명에 직결된 응급 수술은 어떻게 되고 있는 건데?

선택적 수술에서 차이 난다는 그 7.4일의 대기 시간은 그냥 이 논문에서 언급된 여러 가지 조건들 때문이라고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잖아
T •
공평성을 따지자면, 이민자들이 여기서 태어났더라면 그동안 냈을 건강보험료만큼의 세금을 이민 올 때 선불로 내야 하는 거 아냐?

우리 아들도 지금 다른 나라로 이민을 준비 중인데, 병원 검진이랑 검사를 엄청 여러 번 받으면서 자기가 건강하고 만성 질환이 없다는 걸 증명해야 했어. 캐나다로 오는 이민자들은 왜 이런 똑같은 기준을 통과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들어오게 해주는 건데?
DE •
    
캐나다도 이민 건강검진 있긴 해, 그냥 무제한 프리패스는 아님. 세금을 입장료처럼 선불로 받자는 건 의료를 보험이 아니라 멤버십으로 보는 거라 좀 결이 다르지
ㅈㅁㅁ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