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콘코드 퍼시픽(Concord Pacific - 캐나다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이 밴쿠버 버라드 브릿지 근처에 있던 옛 몰슨(Molson - 맥주 브랜드) 양조장 부지를 1억 8500만 달러에 샀었잖아. 원래 거기가 공업용지라서 뭐 개발하려면 한참 걸릴 거라고 했거든. 근데 벌써 10년이 지났고, 드디어 콘코드가 이 땅을 상업이나 주거용으로 확 바꾸려고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 - 광역 밴쿠버 지자체 연합)에 용도 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콘코드는 여기에 으리으리한 주상복합을 지을 생각인데, 기술이나 과학 쪽 일자리 공간이랑 아파트, 상가들을 싹 다 때려 넣으려고 해. 2020년쯤에 유출된 계획안을 보면 25층짜리 타워를 짓는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아마 더 높게 지으려고 각 재고 있을걸? 왜냐하면 바로 옆에 스쿼미시 네션(Squamish Nation - 캐나다 원주민 부족)이 짓고 있는 세나크(Sen̓áḵw)라는 아파트 단지가 무려 52층까지 올라가거든. 거긴 원주민 보호구역이라 밴쿠버시 규제를 안 받아서 그렇게 높게 지을 수 있는 거야.
동네 사람들은 집값 싸지는 건 환영하면서도 너무 빽빽하게 건물 들어서는 건 좀 걱정하는 눈치야. 그래도 마트나 식당 같은 편의시설 팍팍 들어오면 살기는 엄청 좋아지겠지. 밴쿠버 시의회도 개발에 완전 긍정적이고, 메트로 밴쿠버도 웬만하면 이런 신청 다 통과시켜 주는 분위기라 승인 날 확률이 높아.
물론 승인 나더라도 당장 삽 뜨는 건 아니고 실제 완공까지는 한세월이겠지만, 만약 진짜로 통과되면 밴쿠버 킷실라노(Kitsilano) 동네 풍경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엄청난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거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