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밴쿠버 하늘에 풍경 사진 찍는 드론 말고 VPD(밴쿠버 경찰국)에서 띄우는 완전 자동화된 경찰 드론이 날아다니기 시작했어. 경찰관이 바디캠을 세 번 톡톡 치면 알아서 그 위치로 슝 날아가거나, 범죄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상황을 생중계해 주는 최첨단 시스템이야.
근데 이게 도입되니까 법조계 쪽에서 프라이버시 문제로 엄청 시끌시끌해. 우리 집 뒷마당이나 고층 아파트 창문 안쪽처럼 길거리에서는 안 보이는 곳까지 드론이 훔쳐볼 수 있잖아? 변호사들은 이런 감시를 하려면 당연히 영장(판사의 사전 수색 허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경찰들이 선 넘을 때까지 권한을 계속 남용할 거라는 팩폭도 날렸지.
경찰 쪽에서는 그냥 무작위로 순찰하면서 영상 찍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해명했어. 시위할 때 인원수 파악하는 정도 빼고는,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곳은 무조건 영장부터 받을 거라고 쉴드 치는 중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늘에서 뜬금없이 내 사진이 찍히면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걱정하고 있어. 결국 법원에서 판결이 나오거나 주정부에서 드론 관련 법을 새로 싹 다 뜯어고치기 전까지는, 당분간 경찰들 입맛대로 룰을 정해서 굴러갈 것 같아. 진짜 길 가다가 하늘 한 번씩 쳐다봐야 할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