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카타르를 6대 0으로 영혼까지 털어버리면서 지금 밴쿠버는 월드컵 열기로 폼이 제대로 미쳤어. 집에서 혼자 축구 보는 거 지루하잖아? 그래서 밴쿠버에서 사람들 바글바글하게 모여서 응원할 수 있는 핫플 3대장을 싹 정리해왔지.
첫 번째는 PNE 그라운드야. 여긴 무료입장인데 만 명이나 들어갈 수 있는 초대형 야외 공연장이 있어. 엄청 큰 LED 스크린 세 개가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시야도 꿀이고, 푸드트럭(음식을 조리해서 파는 트럭)도 쫙 깔려 있어서 먹으면서 즐기기 딱 좋아. 분위기는 완전 야외 클럽 그 자체랄까? 사람들 춤추고 떼창하고 텐션이 저세상 급이라서 어린아이들 데려가기엔 조금 빡셀 수 있어.
두 번째는 노스밴쿠버에 있는 론즈데일 키 쉽야드(과거 조선소였던 곳을 개조한 해변 공원)야. 여기는 9미터짜리 짱 큰 스크린이 있고 바다 뷰까지 있어서 낭만 터져. 가족 단위로 많이 와서 애들이랑 같이 보기 좋고, 골 넣을 때마다 모르는 사람이랑 하이파이브하는 훈훈한 분위기야. 대신 인기 폭발이라 게임 시작 한 시간 전에는 가야 컷 안 당하고 들어갈 수 있어.
마지막은 다운타운 그랜빌 스트리트. 여기는 아예 차 없는 거리로 쫙 통제해 놨어. 대형 공용 스크린은 없지만, 길가에 있는 펍(술과 음식을 파는 서양식 주점)이나 식당들이 야외에 TV를 다 설치해 놔서 술 마시면서 축구 보기엔 여기가 1티어야. 낮에는 라이브 공연도 하는데, 밤이나 캐나다 경기 날에는 어른들의 찐한 텐션 폭발 파티장이 되니까 애들 데리고 가는 건 비추야.
이번 캐나다랑 스위스 경기 때 어디 갈지 고민 말고 당장 맘에 드는 곳으로 좌표 찍고 달려가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