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가 가출할 만한 티켓팅 사태가 터졌어. 밴쿠버에 사는 마크 갤러거 아저씨 이야기인데, 월드컵 캐나다 대 카타르 경기 프리미엄 좌석 두 장을 자그마치 1만 1천 달러(우리 돈 천만 원 훌쩍 넘는 금액)를 주고 스텁허브(StubHub, 글로벌 티켓 예매 및 리셀 플랫폼)에서 샀대. 가족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완전 큰맘 먹고 지른 거지.
근데 경기 당일이 될 때까지 티켓이 안 오는 거야. 피 말리는 마음에 경기 전날 새벽 4시까지 고객센터랑 씨름했는데, 상담원은 “걱정 마라, 티켓 100% 보장한다, 몇 시간 안에 연락주겠다”라고 안심시켰다네? 하지만 연락은커녕 경기장 밖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을 때 일방적으로 주문이 취소돼버렸어. 환불이나 보상 안내도 없이 말이야.
알고 보니 이게 스텁허브의 고질적인 병폐인 ‘추측성 발권(Speculative ticketing, 판매자가 아직 확보하지도 않은 티켓을 미리 팔아넘기는 꼼수)’ 때문이래. 자기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표를 일단 팔고 보는 거지. 이번 월드컵 때문에 이런 피해자가 하루에 수백, 수천 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다더라.
스텁허브는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 기술 문제라고 떠넘기고, 피파는 스텁허브한테 물어보라고 핑퐁 게임을 시전 중이야. 결국 빡친 마크 아저씨는 내 돈 1만 1천 달러를 돌려받는 건 기본이고, 이참에 스텁허브를 영혼까지 털어서 이런 악질적인 시스템을 뜯어고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어. 진짜 리셀러들 배짱 장사하는 거 법으로 싹 다 규제해야 하는 거 아니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