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조별리그를 통과해 지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폼 미친 성과를 냈어. 첫 승점, 첫 승리, 첫 해트트릭까지 그야말로 최초 타이틀은 다 쓸어 담았지. 근데 수요일 스위스전에서 2대 1로 지는 바람에 조 1위 자리를 놓치고 말았어.
이게 왜 문제냐면, 조 1위를 했으면 캐나다 밴쿠버 홈구장에서 계속 경기를 할 수 있었거든. 근데 2위로 밀려나면서 짐 싸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게 된 거야. 경기 끝나고 선수들 표정 보니까 무슨 16강 진출한 팀이 아니라 짐 싸서 집에 가는 짤방 그 자체더라고. 알리 아메드 선수는 밴쿠버에 못 남아서 멘탈이 바사삭 털렸다고 하더라.
앞으로 일정은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서 A조 2위랑 붙게 되는데, 십중팔구 황인범 선수가 있는 대한민국이랑 맞붙을 각이야. 게다가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의 핵심 에이스 선수)의 햄스트링 부상 회복 시간도 원래 8일에서 4일로 반토막 나버렸어.
그래도 알리스타 존스톤이나 리암 밀라 같은 선수들은 긍정 회로를 풀가동 중이야. 홈 관중들 앞에서 더 못 뛰는 건 아쉽지만, 우리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는 승점 1점도 못 냈는데 지금은 토너먼트에 올라왔다며 셀프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 초반에 경기력이 좀 밀리는 징크스가 있긴 하지만, 막판에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미친 텐션을 보여줬으니까 다음 경기도 폼 끌어올려서 제대로 한 판 붙어보겠다고 벼르고 있어. 이제 진짜 꿀잼 파티 시작이니까 팝콘 각 잡고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