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구대표팀 마쉬 감독 알폰소 데이비스 선발 출전 구라치다 딱 걸린 썰
이번 캐나다 대 스위스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보면서 진짜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더라. 경기 전날까지만 해도 제스 마쉬 감독이 우리 캡틴 알폰소 데이비스 무조건 출전한다고 입을 털었거든?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데이비스는 벤치에서 몸도 안 풀고 물통 위에 앉아서 멍때리기만 하는 거야. 캐나다가 2대 1로 지고 있어서 무조건 한 골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도 끝까지 안 나오더라니까.

경기 끝나고 마쉬 감독이 밝힌 진실이 개그 포인트야. 사실 처음부터 데이비스를 뛰게 할 생각이 1도 없었대. 그냥 스위스 감독 헷갈리게 하려고 페이크 친 거라는 거지. 기자가 “그게 먹혔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까, 스위스 쪽 기자회견에서 데이비스 질문이 세 개나 나왔으니 방어는 성공한 거라면서 정신승리를 시전하더라. 캐나다 국민들 상대로 핑계 치고는 좀 모양 빠지지 않냐.

근데 사실 속사정을 보면 데이비스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가. 십자인대(무릎 관절 안에 있는 엑스자 모양의 인대) 파열에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까지 겪었잖아. 게다가 진짜 돈은 국가대표가 아니라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에서 버는데, 여기서 또 무리하다가 다치면 완전 손해니까 몸을 사릴 수밖에 없지.

제일 웃긴 건 데이비스 본인 태도야. 믹스트존(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기자들이랑 인터뷰하는 구역) 지나갈 때 기자들 다 무시하고 그냥 핸드폰만 귀에 딱 붙이고 지나가더라. 누구랑 진짜 통화하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인터뷰하기 싫어서 통화하는 척하며 입꾹닫 스킬 쓴 거지.

일요일에 로스앤젤레스에서 하는 32강전에는 마쉬 감독이 “무조건 나온다”고 또 언플을 하긴 했는데, 솔직히 감독 맘대로 출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야. 아, 참고로 스위스 감독한테 마쉬의 페이크 작전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피식 웃으면서 “우린 특정 선수 한 명만 보고 준비 안 함 ㅋ” 이런 뉘앙스로 팩폭 날렸어. 진짜 캐나다 벤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뻘쭘해진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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