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BC주에서 집 짓는 속도에 부스터를 달아줄 기가 막힌 프로젝트가 시작됐어. 이름하여 ‘모듈러 아파트’ 짓기 프로젝트야. 모듈러(공장에서 레고 블록처럼 건축 부품을 미리 만들어와서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건축 방식)로 소형 아파트를 뚝딱 만든다는데, 공장에서 박스 6개 분량으로 부품을 찍어낸 다음 현장에서 하루 이틀 만에 조립을 끝내버린대. 지자체에서 허가받고 실제 입주까지 단 12주면 쌉가능이라는 거지.
현재 ‘모듈러 BC’라는 비영리 단체가 캐나다 국립연구원(NRC)이랑 손잡고 이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고 있어. 버나비시에서 시 소유 땅에 첫 시범 사업을 런칭한다는데, 프린스조지나 펜틱턴, 나나이모 같은 다른 동네 시장들도 눈독을 들이며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네. 현재 BC주 전체 주택 착공량 중에 이런 공장형 조립식 주택이 4.5%밖에 안 되는데, 이걸 5년 안에 25%까지 떡상시키는 게 이들의 목표래.
이게 왜 꿀이냐면, 공사 시간을 확 아끼고 인건비도 줄일 수 있어서 돈이 엄청 굳거든. 요즘처럼 금리가 높아서 이자 감당 안 될 때 자금 조달 비용을 팍 줄일 수 있으니 진짜 개이득이지. 게다가 BC주 안에 있는 20개 정도의 공장들이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는데, 현재 공장 가동률이 30% 수준이라 이거 시작하면 지역 제조업 일자리 창출 효과도 쏠쏠할 거래. 실제로 버나비 시범 사업에 부품을 대주는 펜틱턴 공장에만 직원이 200명이 넘는대.
다만 한 가지 킹받는 변수가 있다면, 동네마다 텃세 부리는 지자체들의 태도야. 주정부에서 한 부지에 집 여러 채 짓게 허락해 주라고 해도 뻗대는 꼰대 마인드의 동네들이 있거든. 이 조립식 주택 가이드라인을 지자체들이 얼마나 쿨하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래. 과연 레고 조립하듯 아파트 찍어내서 자비 없는 집값을 잡는 마법이 통할지 팝콘 뜯으며 지켜봐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