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4천달러 태워서 찐 자연인 체험하고 온 썰 푼다
도심 속 찌든 스트레스 좀 날려버리려고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 구석탱이에 있는 클라후스(Klahoose) 숲속 리조트로 빤스런했어. 여기가 얼마나 고요하냐면, 아침에 침대에 누워있는데 찰랑거리는 물소리가 들려서 창밖을 봤더니 범고래 모자가 수영하면서 지나가더라고. 4일 내내 폰은 사진 찍을 때만 켜고, 사우나 지지면서 찐 자연인 모드로 힐링 제대로 했지.

여기는 차로는 못 가고 배나 경비행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오지 중의 오지야. 빙하수가 흐르는 바다를 한 시간쯤 달려서 도착했는데, 알록달록한 카약이랑 삼나무 오두막 말고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은 1도 안 보이더라. 원주민(First Nation) 부족이 예전 낚시터를 인수해서 2021년에 리조트로 재오픈한 곳인데, 친환경 운영이랑 원주민 문화 체험 코스로 요즘 폼이 아주 미쳤어.

첫날에는 23살 원주민 가이드가 삼나무 껍질로 팔찌랑 장미꽃 만드는 걸 보여줬는데, 손놀림이 완전 고인물 그 자체였음. 다음 날엔 75세 할아버지 선장님이 배 태워주시면서 3천 년 된 암각화도 구경시켜 주고, 말 안 듣는 애들 잡아다 끓여 먹는다는 숲속 마녀 괴담도 들려주셨는데 은근히 꿀잼이더라고.

마지막 날 밤에는 삼나무 가지로 몸을 쓸어내리면서 나쁜 기운을 떨쳐내는 전통 의식도 했어. 이때 우리가 쓴 나뭇가지를 바다에 던졌는데, 갑자기 흰머리수리가 머리 위로 쓱 날아가는 거야. 원주민들 사이에선 먼저 떠난 가족이 인사하러 온 거라던데, 완전 F 감성 터져서 눈물 찔끔 날 뻔했음.

참고로 3박 올인클루시브(숙박, 식사, 액티비티가 모두 포함된 패키지) 가격이 1인당 4,209달러(약 420만 원)부터 시작해. 통장 잔고 보면 흠칫하겠지만, 속세 인연 끊고 대자연 속에서 럭셔리하게 플렉스하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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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죄책감 한 스푼 얹은 힐링이라니?

당장 내 통장 가져가라 무조건 예약함ㅋㅋㅋ
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