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BC주 펨버튼 근처 시골 마을에 엄청 심각한 소식이 떴어. 플레이스 빙하(Place Glacier)가 녹으면서 홍수가 날 위험이 커져서, 풀 크릭(Poole Creek)이랑 게이츠 레이크(Gates Lake) 쪽에 있는 최소 24가구한테 무조건 집을 비우라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어.
단순히 물이 좀 넘치는 수준이 아니라 흙과 돌무더기가 섞인 토석류가 덮칠 수 있대.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보니까, RCMP(캐나다 왕립 기마경찰, 연방경찰기관)까지 출동해서 사람들 대피시키는 걸 엄청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야. 만약 임시로 머물 곳이나 긴급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펨버튼 시내 코튼우드 스트리트에 있는 커뮤니티 센터로 가야 해.
사실 이번 달 7일부터 날씨가 훅 더워지면서 빙하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녹는 바람에, 이미 대피 경보는 발령된 상태였거든. 그런데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확인해 보니, 빙하 호수 수위가 24미터 정도로 작년에 물이 한바탕 터지기 직전이랑 비슷한 수준까지 꽉 찼다는 거야.
여기서 말하는 빙하 호수 붕괴 홍수(Glacier lake outburst,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의 둑이나 얼음벽이 터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순식간에 쏟아지는 재난)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진짜 아찔한 상태인 거지.
작년 6월에도 한 번 엄청난 양의 물이 계곡 밑으로 쏟아진 적이 있었어. 다행히 그때는 대피 경보 수준으로 끝났고 집이 무너진 곳은 없었지만, 그 이후로 전문가들이랑 릴왓 네이션(Lil’wat Nation, 캐나다 선주민 부족 중 하나) 같은 원주민 커뮤니티가 같이 나서서 파손된 둑도 고치고 감시망도 타이트하게 돌리면서 이번 여름을 대비해왔다고 해.
근데 워낙 위험한 자연재해라 한 번 물이 터지면 그 전후로 물살이 거세지고, 땅이 깎여 나가거나 온갖 잔해물이 쓸려 내려올 수 있어. 그러니까 당분간은 플레이스 크릭이나 빙하 근처 위험 구역으로는 하이킹 갈 생각도 아예 접어야 해. 목숨은 하나뿐이니까 안전이 제일 중요하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