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트로 밴쿠버(BC주 남서부의 광역 자치 단체) 쪽에 가뭄 때문에 물 부족한 상황인데, 동네별로 물 절약 성적표가 나와서 팝콘각이야.
5월 주거용 물 사용량 통계를 보니까, 노스 밴쿠버가 1인당 하루에 무려 371리터를 써서 물먹는 하마 1위를 차지했어. 밴쿠버는 244리터, 써리(Surrey)는 266리터로 중간이고, 뉴웨스트민스터랑 코퀴틀람은 178리터로 완전 모범생 폼 미쳤지.
노스 밴쿠버 쪽은 변명을 좀 하자면, 다른 동네보다 마당 딸린 단독주택이 절반이나 돼서 물을 많이 쓸 수밖에 없대. 게다가 이건 3단계 물 사용 제한(잔디에 물 주기, 세차 등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이 시작되기 전이라 억울하다는 입장이야.
전문가 피셜에 따르면 우리 캐나다가 전 세계 담수의 25%를 가진 물수저 국가이긴 한데, 기후변화 때문에 갈수록 쩍쩍 갈라지고 있대. 솔직히 6주 내내 비도 안 오는데 잔디 파랗게 만들겠다고 스프링클러 빵빵 트는 건 선 넘었지. 그래서 계량기를 달아 쓴 만큼 돈 내게 하는 금융치료가 직빵이라는 의견이 많아.
근데 여기서 씬스틸러가 등장해. 써리시는 메트로 밴쿠버의 3단계 제한 조치를 쿨하게 무시하고 혼자 2단계를 유지하면서 마이웨이를 걷고 있어. 자기네는 물 사용량도 중간쯤 되고 주민들에게 융통성을 주고 싶다나 뭐라나.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자체들이 다 같이 한배를 탄 처지에 혼자 튀면 안 된다고 팩폭을 날리고 있어. 앞으로는 물 제한이 완전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이 될 테니까 다 같이 물 아껴 써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