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2강 LA 직관 가고 싶은데 통장 잔고가 두 발로 걸어가라고 하네
이번 주 일요일에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32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랑 맞붙잖아? 경기 장소가 LA인데, 여기 직관 가려는 사람들 지금 지갑 탈탈 털려도 모자랄 지경이야.

목요일 오후 기준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공식 예매 사이트 들어가 보니까 남은 좌석 가격이 무려 4,300달러(약 590만 원)부터 시작하더라구. 게다가 7만 석이나 되는 LA 스타디움에 남은 표가 하루 종일 10장도 안 되는 거 실화냐.

공식 리셀(재판매) 마켓에도 일요일 경기 표는 씨가 말랐어. 캐나다 역사상 처음으로 녹아웃 라운드(조별리그 통과 후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전)에 올라간 거라 폼 미쳤거든. 인터넷에 1,000달러에서 5,000달러 정도 하는 암표들도 돌아다니긴 하는데, 공식 사이트 아니면 사기당할까 봐 쫄리잖아.

그래도 Canada Red(캐나다 축구 발전을 지원하는 팬 클럽) 회원들은 미리 850달러 정도에 꿀매물 건진 찐팬들도 있긴 하더라. 근데 지금은 회원 가입해도 티켓 구매용 코드 발급은 끝났대.

게다가 티켓만 문제인 게 아니야. 비행기 값이 완전 우주로 가버렸어. 한 팬이 X(구 트위터)에 “이 돈 주고 가는 캐나다 팬은 뇌보다 돈이 더 많은 거임”이라고 팩폭을 날릴 정도지.

원래 밴쿠버에서 LA 가는 왕복 항공권이 비수기엔 300달러도 안 하는데, 지금은 편도 직항이 거의 3,000달러(약 410만 원)까지 치솟았어. 갑자기 수요가 몰리면서 서지 프라이싱(수요 폭증에 따라 가격을 올리는 탄력 요금제)이 제대로 걸린 거지.

기차나 렌터카 같은 다른 방법도 싹 다 알아봤지만 다들 가격이 선 넘어서 그냥 두 발로 걸어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결국 대부분의 팬들은 눈물을 머금고 밴쿠버 시내에 있는 펍이나 광장 같은 핫플에서 단체 관전하거나, 방구석 1열에서 팝콘 뜯으면서 응원할 것 같아. 그래도 우리 대표팀 이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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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신장 한 짝을 팔아서라도 무조건 가라.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BR •
    
유학비 방어하느라 내 몸은 이미 깡통 옵션이야. LA 물가에 신장 하나 던져봤자 각막 정도는 사은품으로 얹어야 딜이 성사될걸
ㅅㅌㅅㅅ •
“오 이런, 우리는 그냥 전용기 타고 가서 박스석 잡으면 됩니다. 케이터링도 먹을 만하네요” 이건 총리와 그 윗선들이나 할 법한 소리죠.

올해 원주민의 날에도 총리가 토피노에 가서 전용기를 누가 탈지, 어떤 셰프를 데려갈지 따지면서 옥신각신할 걸 생각하니 참 어이가 없네요.

네 맞습니다, 오렌지 주스 한 잔에 18달러나 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우리네 삶이 얼마나 팍팍해졌는지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DO •
BC 플레이스 경기장 통째로 빌려서 초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 쏴주면 안 되는 거임?
JU •
쓰니 이건 표값이 아니라 역사값 붙은 거 같은데, 솔직히 돈보다 첫 녹아웃 놓치면 두고두고 생각날까 봐 더 흔들리는 거 아님?
ㅇㅇㅈ •
    
쓰니 분석력 인정, 핵심 제대로 짚었네. 돈은 또 벌면 되는데 캐나다 첫 녹아웃은 평생 한 번뿐이라 그게 진짜 무서운 거 맞음. 근데 나도 이민 와서 통장 박박 긁어본 입장에서 590만원은 좀, 펍에서 다 같이 소리지르는 것도 그날 추억으로 충분히 남더라
ㅁㅋㅁ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