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TV에 나오는 밴쿠버 풍경 보면 진짜 지상낙원이 따로 없지? 스탠리 파크의 푸른 나무들이랑 빤짝이는 빌딩들 보면 당장 짐 싸서 이민 가고 싶어질 텐데, 현실은 완전 딴판이야. 겉만 번지르르한 빈 강정이라니까.
요즘 BC주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사람보다 나가는 사람이 더 많아졌어. 심지어 10명 중 4명은 진지하게 타주로 뜰 생각을 하고 있대.
왜 다들 빤스런 하냐고? 일단 집값이 선을 넘은 것도 있는데, 경제 자체가 영 시원찮거든. 한 해에만 무려 7만 명이 다른 주로 떠났어. 알버타주 같은 곳으로 짐 싸서 떠나는 순유출 인구만 매년 5천 명에서 9천 명 수준이야. 90년대 이후로 이런 적이 없었다고 하네.
더 뼈아픈 건, 이렇게 떠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우리 세금으로 공부시킨 엘리트들이라는 거야. 엔지니어, 과학자, IT 전문가 같은 고학력자들이 GDP(국내총생산,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모든 물질적 부의 합계) 성장률은 바닥을 기고 세금만 오지게 뜯어가는 캐나다를 버리고 미국이나 호주로 탈주하고 있어.
바로 밑에 있는 미국 시애틀만 봐도 답이 나와. 거긴 주 소득세도 없고 월급도 훨씬 빵빵하거든. 반면에 BC주는 연봉 좀 높다 싶으면 번 돈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뜯어가니까 누가 남고 싶겠어? 노력해서 돈 벌어봤자 정부가 다 가져가는 꼴이잖아.
전문가들은 세금 좀 화끈하게 깎아주고 기업들 투자하기 좋은 환경 안 만들면, 알짜배기 인재들 남 좋은 일만 시키게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어. 진짜 이대로 가다간 똑똑한 애들 싹 다 뺏기고 텅텅 빌지도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