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그랜빌 거리 이번에 월드컵 버프 제대로 받았는데 이참에 차 없는 거리로 뼈 묻자
최근 밴쿠버 다운타운 그랜빌 거리가 2026년 월드컵 테마로 차 없는 보행자 전용거리로 바뀌었는데 완전 폼 미쳤어. 단순히 차만 안 다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계속 머물고 싶게 만드는 핫플이 돼버렸지 뭐야.

사실 16년 전 2010년 동계올림픽 때도 이런 분위기였어. 그때 캐나다 아이스하키 금메달 따고 거리 전체가 축제 분위기였잖아. 그때 기세로 밴쿠버가 보행자 친화 도시로 떡상할 줄 알았는데, 시청이 바뀌면서 추진력을 잃어버렸어. 그 사이에 몬트리올은 매년 여름마다 차 없는 거리를 쫙쫙 늘리면서 북미 원탑 도시로 치고 올라갔지. 우리는 완전 뒤처진 거야.

게다가 우리가 시도했던 Yew Street(유 스트리트)나 개스타운 Water Street(워터 스트리트) 프로젝트는 완전 죽 쑤고, Lapu Lapu Day(라푸라푸 데이, 필리핀 전통 축제) 때는 차량 관련 비극적인 사고까지 있었지. 거리는 즐거워야 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물리적으로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어.

근데 이번 월드컵 행사 덕분에 그랜빌 거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벌써부터 반응이 장난 아니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특급 버프 없이도 이런 멋진 공간을 일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해. 일단 올해 8월 말까지 이 보행자 거리를 연장해서 제대로 뽕을 뽑고, 몬트리올 같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련함) 있는 도시들한테 배워서 가족 친화적인 시설도 꽉꽉 채워 넣으면 어떨까?

그랜빌뿐만 아니라 예일타운, 롭슨 스트리트 같은 곳도 각 잡고 바꾸면 진짜 힙해질 텐데 말이야. 2026년이 밴쿠버가 확 바뀌는 진짜 터닝포인트가 되려면, 이제 간 보지 말고 제대로 결단력 있게 밀어붙여야 해. 더 이상 남의 성공 사례만 부러워하지 말고, 우리도 이제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 살면서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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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솔직히 그랜빌 거리랑 밴쿠버 다운타운 진짜로 싹 다 바꾸고 싶으면, 노숙자나 마약 중독자들 지원해주는 주택들은 도심에서 확 빼서 외곽 시골 쪽으로 옮겨야 해.

그런 시설들을 도심 한가운데 떡하니 두니까 도시 이미지 다 깎아먹고, 관광객 떨어지고 일자리 줄어들면서 결국 경제 전체에 민폐 끼치는 거잖아. (수정됨)
JO •
지금 저 거리 아래쪽으로 가보면 온통 술집 야외 테라스들뿐이잖아요.

이 공간이 진짜 의미 있게 돌아가려면 단순히 술 마시는 곳 이상의 무언가가 훨씬 더 필요합니다. 과거에 술 때문에 어떤 문제들이 터졌는지 우리 모두 뼈저리게 겪어봐서 잘 알고 있으니까요
KR •
아유 참 잘 돌아간다. 또 그놈의 그랜빌 거리 “고치겠다”, “살리겠다”, “개선하겠다” 하면서 세금 수백만 달러 쏟아부을 계획이구만.

이거 뻔해. 지금까지 했던 짓거리들처럼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결국 진짜 변화는 20년 뒤로 미루는 꼴이 될걸
BO •
글쓴이분 참 세상 편하게 사시는 긍정 끝판왕이시네요
SA •
    
쓰니 긍정회로 풀가동인 건 맞는데, 16년째 간만 보는 도시 보면 누구라도 정신승리 하나쯤 장착하게 되지 않냐?
ㅂㅂㅋㅂ •
몬트리올의 활기찬 길거리와 테라스 문화는 중산층 가족이나 어르신들을 포함해 모든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는 매력적이고 세련된 사교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상업적 기준 덕분에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곳의 식당이나 카페는 20대부터 70대까지 모두가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카페가 아늑한 라이브 공연장으로 변하기도 하고, 고급 레스토랑이 밤 11시 이후에는 춤을 출 수 있게 테이블을 치우기도 합니다.

좌석들은 길거리로 아주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이어져 있어요. 사람들을 가축처럼 펜스 안에 가둬둘 필요도 없고, 소상공인들도 무리 없이 규제를 지키며 장사할 만한 여건이 되거든요. 세대 간, 커뮤니티 간에 서로 지켜야 할 매너와 기대치가 공유되고 통하기 때문에 굳이 낡고 꽉 막힌 규제로 사람들을 억지로 통제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반면에 밴쿠버는 빈민가의 역사, 엄청난 빈부격차, 영국계 캐나다인의 문화적 특성, 그리고 융통성 없는 토지 용도 제한으로 인한 공간 부족 때문에 이런 문화가 자리 잡기까지 100년은 뒤처져 있습니다.

여전히 이곳 청년들의 놀이 문화는 화려한 셔츠를 입고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게 전부죠. 40대 이상의 어른들이 춤추러 갈 곳도 없고, 가족 단위로 저녁 6시 이후에 공공장소를 돌아다니는 일도 드뭅니다. 아이들이 도시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엇나가는 행동을 하기도 하는데, 어두워진 뒤에는 자신들의 행동을 꾸짖을 어른을 마주칠 일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비즈니스들도 지역사회의 모임 장소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을 만큼 오래 버티지를 못하죠.

값비싼 바다 경치나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고 수준을 평범하게 깎아내릴 뿐입니다
RO •
    
결국 차를 빼는 게 핵심이 아니라 세대 섞여서 밤까지 머무는 문화판 자체가 비어 있다는 얘기임? 그럼 밴쿠버는 뭐부터 손봐야 그 무드가 살아난다고 봄?
ㅈㅍㅍ •
    
차 빼는 거보다 밤 9시에 애 데리고 나가도 눈치 안 보이는 분위기부터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님? 솔직히 우리 동네는 해 지면 다들 집으로 순간이동하는데 그 문화부터 깨야 하지 않을까?
ㅋ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