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트로 밴쿠버(밴쿠버와 그 주변을 포함하는 광역 도시권) 길거리에 나가보면 완전 카오스 그 자체야. 예전부터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교수님이 전동 킥보드나 전기 자전거 관련해서 법적인 기준이 너무 뼈대도 없다고 지적했었는데, 지금은 진짜 무법지대가 따로 없다니까. 다목적 도로나 인도 할 것 없이 쌩쌩 달리는 기기들 때문에 자칫하면 훅 갈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야.
외국은 벌써 칼을 뽑아 들었어. 파리나 마드리드, 프라하 같은 동네는 전동 킥보드 대여를 아예 금지해버렸고, 싱가포르도 인도에서는 절대 못 타게 싹 다 막아버렸지. 근데 우리나라는 차 좀 줄여보겠다고 친환경 이동수단을 권장하더니, 이게 오히려 독이 돼버린 느낌이랄까.
최근에 버나비(메트로 밴쿠버에 속한 주요 도시 중 하나)에서는 킥보드를 차도에서는 못 타게 막아놓고, 뜬금없이 다목적 도로에서는 또 허용을 해버렸어. 거기서 타면 보행자들은 어쩌라고? 진짜 코미디가 따로 없지. 게다가 요즘은 속도 제한도 없는 짱센 전동 기기들 때문에 두개골 골절이나 뇌 손상 같은 끔찍한 부상으로 응급실 실려 가는 사람들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대.
킥보드만 문제인 줄 알아? 비 온 뒤에 버섯 자라듯 온갖 기상천외한 전동차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고 있어. 무슨 90kg짜리 뚱뚱한 타이어 달린 오토바이에, 온 가족이 다 타는 전동 마차, 심지어 배달 로봇까지 등장했다니까.
이쯤 되면 시청이 알아서 교통 정리를 좀 해줘야 하는데, 이대로면 누가 크게 다쳐서 시청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엉덩이를 움직일 기세야. 관리 소홀로 시민이 다치면 시청에 책임이 있거든. 누군가 총대 메고 소송전이라도 벌여야 이 무법천지 메타가 끝날 건지, 하루빨리 각 잡고 규제 좀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