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코치인데 아들이 선수라고? 보통 스포츠 판에선 이거 완전 금기사항인 거 알지. 편애한다고 욕먹기 딱 좋고, 아니면 오해 안 받으려고 자기 아들만 쥐잡듯이 잡아서 멘탈 털리게 만들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근데 NHL (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밴쿠버 캐넉스가 이번에 아주 역대급 마이웨이를 시전했어. 바로 팀 코치인 매니 말호트라의 친아들 케일럽을 드래프트에서 떡하니 뽑아버린 거지. 과거에도 아빠 밑에서 뛰는 선수가 없진 않았지만, 팀의 핵심 유망주를 이렇게 데려온 건 진짜 역사에 남을 희귀한 케이스거든.
캐넉스의 단장 라이언 존슨은 코치 선임과 선수 지명은 완전 1도 상관없는 별개의 결정이었다며 철벽을 쳤어. 밖에서 ‘아빠 찬스 아니냐’며 수군거릴 만도 한데, 정작 본인들은 세상 쿨하더라고.
아들 케일럽은 “빙판 위에선 철저하게 비즈니스 마인드로 감독님으로 모시고, 집에 가면 아빠로 대할 거임”이라며 선을 딱 그었어. 아빠인 매니 코치 역시 “사람들이 겉으론 고개 끄덕이면서 속으론 비웃겠지만, 막상 훈련 들어가면 내 아들도 남들이랑 똑같이 빡세게 굴릴 거다”라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강조했지. 퇴근하면 하키 얘기는 일절 안 하고 평범한 아빠와 아들로 돌아간다고 하니, 진짜 그렇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
참고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캐넉스는 케일럽 말고도 피지컬 좋은 포워드 (공격수)들을 줄줄이 긁어모았어. 체코의 아담 노보트니부터 떡대 좋은 미시간 출신 브룩스 로고우스키까지, 아주 빙판을 덩치들로 채울 작정인가 봐. 이번 시즌 캐넉스는 이래저래 팝콘 각 제대로 나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