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녹아웃 스테이지(지면 바로 탈락하는 토너먼트전) 경기를 치른대. 조 2위로 올라간 캐나다의 상대는 피파랭킹(국제축구연맹 세계순위) 54위인 남아공이야. 우리가 32위니까 오히려 폼 미친 꿀대진을 받은 거지.
지금 밴쿠버 쪽 유니폼 가게들은 굿즈가 동나서 물량 맞추느라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있대. 리치먼드의 한 가게 사장님은 혹시나 하고 120벌 시켰다가 완판 찍었고, 다른 가게는 평소보다 10배나 많이 팔려서 알바까지 새로 뽑았을 정도야. 그야말로 국뽕이 제대로 차오르는 중이지.
남아공은 우리랑 스타일이 꽤 비슷해. 엄청 빠르고 피지컬도 좋고 수비도 딴딴하거든. 심지어 남아공이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대0으로 잡고 올라온 거라 절대 방심하면 안 돼. 양 팀 모두 선제골에 목숨을 걸 텐데, 분석 데이터를 보면 첫 골 먹힌 팀이 질 확률이 69%나 된대.
특히 꿀잼 포인트는 우리가 이번 토너먼트에서 한국 대신 남아공을 만나서 천만다행이라는 거야. LA에 한인들이 엄청 많이 살아서, 만약 한국이랑 붙었으면 거의 원정 경기 뛰는 수준으로 멘탈 털렸을 거거든. 한국이 떨어지는 바람에 암표 가격도 떡락했다고 하니 우리 입장에선 완전 땡큐지.
도박사들이랑 전문가들은 우리가 볼 점유율(공을 소유하는 시간 비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근소한 차이로 이길 거라고 예측하고 있어. 오늘 이기면 텍사스 휴스턴으로 가서 16강전을 치르니까 다 같이 치킨 뜯으면서 각 잡고 응원해 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