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보수당(야당)에서 아주 흥미진진한 막장 드라마가 찍히고 있어. 원래 임시 야당 대표였던 트레버 핼퍼드랑 원내대표 앨리아 워버스가 봄 회기 동안 현 정부인 NDP(신민당)를 상대로 진짜 일 잘하고 있었거든. 근데 이번에 새로 보수당 대표로 뽑힌 케리-린 핀들레이가 월요일에 이 둘을 완전 토사구팽해버렸지 뭐야.
그 자리에 누구를 앉혔냐고? 자기 당대표 선거 때 우파 성향인 자기를 팍팍 밀어줬던 듣보잡 MLA(주의원) 두 명을 꽂아버렸어. 새 야당 대표로는 헤더 마스를 앉혔는데, 이 사람은 낙태 반대주의자에 동성애를 “부도덕하다”고 까는 단체랑 노는 사람이야. 원내대표로 뽑힌 쉘든 클레어는 총기 협회 회장 출신인데, 밤마다 의사당 복도에서 백파이프를 불고 다니는 기행으로 유명하다네.
핀들레이는 자기가 당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며 언론에 입을 털었지만, 현실은 그냥 자기 라인 챙겨주기 파티야. 마스는 주의원 기본급에 6만 1천 달러를 더 얹어 받고, 클레어는 2만 4천 달러를 꽁으로 더 받게 됐어. 심지어 무급이긴 하지만 자기 남편까지 당내 지역 책임자 같은 자리에 앉혔다니까.
진짜 킹받는 포인트는 뭔지 알아? 핀들레이가 2만 2천 표 중에 겨우 60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대표가 됐다는 거야. 이렇게 쪼개진 당심을 하나로 모으려면 반대파도 좀 안고 가야 정상인데, 얘는 오히려 자기한테 충성하는 진골들만 남기는 순혈주의 숙청을 하고 있어.
당연히 당내에서도 불만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고 있지. 게다가 핀들레이는 지난 연방 선거 때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조사까지 받고 있단 말이야. 지금 이 상황을 제일 팝콘 씹으며 즐겁게 지켜보는 건 당연히 여당인 NDP일 거야. 자기 무덤을 파고 있는 야당 대표라니, 진짜 개이득 아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