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조지아 해협에서 진짜 끔찍한 보트 사고가 있었어. 10명이 탄 전세 보트가 밴쿠버 국제공항 근처 바다에서 가라앉았는데, 안타깝게도 4명만 구조되고 6명은 실종돼서 익사한 걸로 보인대. RCMP(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 말로는 이제 수색이 아니라 시신 수습 단계로 넘어갔다고 하네.
그나마 다행인 건 근처를 지나던 브라이언과 도로시 부부가 3명을 살려냈다는 거야. 이 부부는 각자 전직 에어캐나다 기장이랑 승무원 책임자 출신인데, 요트를 타다가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발견한 거지. 다들 구명조끼도 안 입고 저체온증에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대.
파도가 2.5미터나 돼서 구명환을 던지기도 힘든 상황이었어. 그래서 부부는 기지를 발휘해서 자기네 딩기(소형 고무보트)를 15미터짜리 줄에 묶어서 바다로 띄웠고, 그걸 임시 구명벌로 써서 세 명을 한 명씩 매달리게 했어. 18분이나 걸렸는데 결국 해안경비대가 올 때까지 버텨서 구조에 성공했지.
나중에 중국계 언론인 싱타오 데일리 보도를 보니까, 사고 난 배는 알루미늄 보트였고 23살짜리 선장이 몰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갑자기 엄청나게 큰 파도를 두 번 맞고 옆문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가라앉았대. 구조 신호를 보낼 틈도 없었다니 얼마나 무서웠겠어.
사고 수습 후에 부부는 온몸에 멍이 들고 근육통에 시달릴 정도로 고생을 했대. 트라우마 때문에 상담도 받을 예정이라는데, 인터뷰에서 “우린 영웅이 아니라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더라.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분들이야. 더 이상 이런 가슴 아픈 참사가 없었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