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 문이 활짝 열렸어. 우리 밴쿠버 캐넉스는 이번에 헛스윙 삼진 당할 바엔 1루타라도 확실히 치자는 마인드로 실속 챙기기에 들어간 모양이야. 영건들 멘탈 잡아줄 베테랑이랑 몸빵용 피지컬 괴물들을 줍줍해야 하는데, 요즘 주먹 쓰는 형님들 몸값이 금값이라 라이언 존슨 단장님 머리 좀 아프실 듯.
일단 오늘 건진 굵직한 영입 두 명부터 털어볼게. 먼저 폴 코터가 1년 215만 달러(약 30억 원)에 도장을 찍었어. 뉴저지 데블스에서 건너온 이 형은 지난 시즌 팀 내 히트(몸싸움) 2위를 찍은 인간 불도저야. 4라인에 무게감 빡 실어줄 텐데, 페널티 킬(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을 버티는 것) 경험이 없다는 게 살짝 킹받는 포인트긴 해.
그리고 밴쿠버 팬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루크 쉔이 무려 세 번째로 캐넉스 유니폼을 입게 됐어. 1년 225만 달러에 합류했는데, 발은 좀 느려도 라커룸 분위기 메이커로는 이 형만 한 국밥 픽이 없지. 밤마다 꾸준한 폼을 보여줄 듬직한 베테랑이라 젊은 수비수들 지키미 역할로 딱이야.
다른 팀들 근황도 살짝 보면, 오일러스는 수비가 노답인데 애꿎은 골리(골키퍼) 데본 레비를 영입하면서 돌려막기 중이고, 시카고는 우리랑 썸타던 이안 콜한테 돈다발을 쥐여주고 낚아채 갔어. 우리 성골 유스 출신 트로이 스테처는 밴쿠버 오고 싶어 죽으려 하더니 결국 토론토랑 재계약하더라.
앞으로 FA 시장에서 남은 쏠쏠한 매물들, 특히 덩치 크고 수비 잘하는 센터들을 캐넉스가 어떻게 요리조리 잘 주워 담을지 팝콘 각 잡고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