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캐넉스(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의 밴쿠버 연고 팀)가 요즘 리빌딩 버튼을 꾹 누르고 엑셀을 제대로 밟고 있어. 피츠버그 펭귄스(NHL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연고 팀)에서 마르쿠스 페테르손을 데려온 지 불과 5일 만에 뉴욕 레인저스(NHL의 미국 뉴욕주 연고 팀)로 다시 트레이드해 버렸거든.
진짜 이적시장 일처리 속도 무엇인가 싶을 정도로 빠른 손절인데, 알고 보니 이게 다 단장의 큰 그림이더라고. 30살인 페테르손이 이번 시즌 수비에서 꽤나 고전하기도 했고, 우리 팀도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었잖아? 그래서 비싼 연봉을 덜어내는 대신 2030년 1라운드 픽(신인 선수 드래프트 지명권)을 쏠쏠하게 챙긴 거지. 페테르손 입장에서도 당장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갔으니 서로 완전 윈윈인 셈이야.
그럼 수비 빈자리는 어쩌냐고? 걱정할 거 없어. 키가 무려 6피트 7인치(약 201cm)에 몸무게 252파운드(약 114kg)나 나가는 인간 병기 제이미 올렉시악을 2년 계약으로 잽싸게 모셔왔거든. 페테르손 나간 연봉 샐러리(선수단 연봉 총액) 그대로 올렉시악한테 들어간 거라 돈도 기가 막히게 딱 맞게 썼지.
게다가 36살 베테랑 루크 쉔까지 1년 계약으로 낭낭하게 데려와서 팀의 든든한 방패막이 겸 젊은 수비수들의 멘토 역할을 맡겼어. 단장인 라이언 존슨이 완전 뇌섹남 모드로 이적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데, 먼 미래를 위한 지명권 챙기면서 당장 팀에 필요한 떡대와 경험치까지 쏙쏙 빼먹는 거 보니까 진짜 감탄이 나오네.
새판 짜기를 위해 칼을 빼든 캐넉스가 앞으로 몇 년 뒤에 얼마나 환골탈태할지 벌써부터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