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수상 데이비드 이비가 연방 총리 마크 카니랑 만나서 수십억 달러짜리 지원금 협정을 터뜨렸어. 이비 수상이 중국 출장까지 쿨하게 끊고 밴쿠버로 날아와서 발표할 정도였지. 근데 그럴 만한 게, 연방정부한테 내준 건 거의 없으면서 원하는 건 싹 다 얻어냈거든. 진짜 폼 미쳤다니까.
일단 북부 해안의 석유 유조선 통행 금지는 확실하게 연장시켰어. 대신 남쪽으로 들어오는 새 송유관 프로젝트는 막지 않기로 합의했지. 사실 송유관은 연방정부 권한이라 주정부가 막을 수도 없고, 예전에 트랜스마운틴 송유관 막아보려다가 변호사비만 엄청 날리고 참교육당한 적이 있거든. 그래서 이번엔 현실을 직시하고 딜을 친 거지.
근데 받아낸 돈 규모가 진짜 입이 떡 벌어져. 북부 해안 송전선망에 35억 달러, 로버츠 뱅크 슈퍼 항만(초대형 항만 시설) 확장에 100억 달러를 땡겨왔어. 게다가 예산 초과로 말 많던 매시 터널(밴쿠버 남부의 주요 해저터널) 교체 작업에도 최대 30억 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대. 터널 공사비가 원래 예상보다 훌쩍 뛰어서 90억 달러까지 갈 각인데, 연방정부가 생명줄을 던져준 셈이지.
이게 끝이 아니야. 서북부 구리 광산 개발,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 4곳 건설 가속화, 심해 항구 개발에다가 범고래 보호기금 2억 5천만 달러까지 야무지게 챙겼어. 탄소세 때문에 BC주가 불리해진다는 불만도 카니 총리가 싹 다 보전해주겠다고 약속했지.
전체 지원금 규모가 무려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 올해 내내 우울한 소식만 있던 이비 수상 입장에서는 완전 축제 분위기일 수밖에 없어. 게다가 야당인 BC 보수당이 연방 자유당을 전염병 취급하는 와중에, 이렇게 연방정부랑 찰떡 케미를 보여주는 건 정치적으로도 완전 이득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