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버타주랑 연방정부가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남서부 해안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송유관(석유를 나르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기로 했어. 무려 350억 달러(약 35조 원)부터 시작하는 초거대 프로젝트인데, 펨비나 파이프라인이라는 민간 기업은 딱 10%만 지분을 갖고, 나머지 90%는 일단 정부가 쥐고 간대.
원래 이런 인프라 사업은 시장에 맡기는 게 베스트지만, 전문가들 말로는 지금 상황에선 정부가 총대 메는 게 맞다네. 왜냐하면 지난 10년 동안 민간 기업들이 수억 달러씩 투자했다가 빠꾸먹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거든. 규제나 승인 절차가 너무 빡세서 리스크가 우주 뚫을 기세라 기업들이 알아서 몸을 사리는 거지.
물론 정부가 돈을 푼다고 그냥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아니야. 송유관이 뚫리면 일자리도 떡상하고, 미국에만 헐값에 넘기던 석유를 아시아 같은 다른 나라에도 비싸게 팔 수 있어서 경제적 꿀을 빨 수 있대. 게다가 이번엔 오일샌즈 연맹(석유 생산 기업들의 모임)이랑 손잡고 탄소 포집(배출된 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는 친환경 기술) 설비까지 같이 돌린다고 하니 명분도 챙긴 셈이지.
근데 문제는 과거의 매운맛 경험이야. 예전에 트랜스마운틴 송유관(기존에 있던 다른 송유관) 확장할 때 예산이 74억 달러에서 340억 달러로 무한 증식했던 흑역사가 있거든. 이번에도 세금 살살 녹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많지만, 그래도 이번엔 민간 파트너가 끼어 있으니 원가 절감에 뇌를 좀 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 과연 캐나다가 이번엔 일처리를 제대로 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폼을 되찾을 수 있을지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