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치판에 아주 흥미진진한 팝콘각 사건이 터졌어.
보수당 소속 주하원의원(MLA)이었던 아멜리아 볼트비가 돌연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현 집권당인 신민당(NDP)으로 쏙 들어가 버렸거든. 덕분에 데이비드 이비 주수상은 의석수를 48석으로 늘리면서 한숨 돌리게 됐지. 이제 예산안 통과시킬 때마다 조마조마하게 의장 눈치 안 봐도 되니까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거야.
근데 이 언니 태세전환이 진짜 예술이야. 볼트비가 보수당을 튀어나온 이유는 새 대표가 트럼프 스타일의 극우 노선을 타는 게 맘에 안 들어서래. 그러면서 지금은 신민당을 향해 “생각이 깊고 원칙 있는 리더십”이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어.
웃긴 건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상황이 정반대였다는 거야. 그때는 신민당이 내놓은 130억 달러 규모의 적자 예산안을 보면서 “이건 지속 가능하지도, 책임감 있지도 않은 미친 짓”이라며 아주 뼈를 때리는 극딜을 넣었거든. 심지어 신민당이 추진하는 주요 법안들에도 사사건건 반대표를 던졌던 분이셔. 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신민당 짱짱맨을 외치고 있으니, 다들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지.
당연히 이비 주수상한테도 “너희 연방 신민당은 철새 정치인들 꼴 보기 싫다고 당적 바꾸면 의원직 사퇴하게 만드는 법안까지 냈는데, 너는 왜 이리 관대하냐”는 팩트폭격 질문이 날아왔어. 이비는 “볼트비가 보수당에 오래 있던 것도 아니잖아”라며 쉴드를 쳤고, 영입 조건으로 자리나 돈을 약속한 적은 맹세코 없다고 선을 그었지.
하지만 정치판이 어디 그래? 이비 주수상도 “일단은 우리 당 시스템을 배우고, 나중엔 더 큰 책임을 맡길 희망한다”며 슬쩍 여지를 남겼어. 과연 볼트비가 신민당의 달달한 보너스와 직책을 받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아주 흥미로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