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에 밴쿠버랑 스쿼미시를 잇는 씨투스카이 고속도로에서 정말 안타까운 오토바이 사망 사고가 발생했어. 오토바이 두 대가 엄청난 속도로 위험하게 달리는 걸 경찰이 발견하고 쫓아갔는데, 얼마 안 가서 그중 한 대가 캠핑카랑 크게 부딪힌 상태로 발견됐대. 결국 여성 운전자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어.
이 사고 때문에 라이언스 베이 북쪽 양방향 도로가 완전히 통제되면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도로 한가운데에 고립됐어. 오후 5시 반쯤 시작된 통제가 새벽 2시가 되어서야 풀렸으니 정말 엄청난 교통체증이었지. 차가 아예 움직이질 않으니까 사람들은 길바닥에 침낭을 깔고 자거나 피크닉 테이블을 펴기도 했대. 기름이 떨어지고 배터리가 방전되는 차들도 속출했고, 마실 물이나 음식까지 부족해지는 상황이었어.
어떤 사람은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11km나 달려서 사고 현장 근처까지 가봤는데, 그 모습이 마치 영화 속 “재난 상황” 같았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이런 답답하고 지치는 상황 속에서 훈훈한 일도 있었어. 페리를 타러 가다 고립된 어린아이들이 있는 한 가족은 스쿼미시로 차를 돌려서 급하게 잘 곳을 구했는데, 현지 주민이 흔쾌히 자기 집을 내어주며 잠자리를 마련해 줬대. 삭막한 상황 속에서 빛나는 따뜻한 배려였지.
현재 경찰 민간 감시기구인 IIO (독립수사기관)에서 이 사건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고, 주변에 블랙박스 영상이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