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시즌 다가오니까 BC주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넘어가는 차들이 다시 슬물슬물 늘어나고 있대. 4월부터 6월까지 미국으로 쏴버린 BC주 번호판 단 차량이 작년(2025년)보다 한 13% 정도 떡상했음.
왓컴 카운티 정부협의회(워싱턴주에 있는 지역 행정기관) 자료 보니까 피스 아치나 패시픽 하이웨이 같은 국경 검문소 통과한 차들이 무려 37만 대가 넘는다는구만.
근데 폼 완전히 회복한 건 아님. 재작년(2024년) 같은 기간에는 61만 대가 넘었으니까, 그때 비하면 아직도 40%나 떡락한 수준이거든. 다들 알다시피 2025년 초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한테 관세 폭탄 때리고 합병하겠다고 어그로 끌었잖아? 그거 때문에 빡친 캐나다 사람들이 “미국 불매 가즈아~” 하면서 발길을 뚝 끊었었지. 게다가 CAD(캐나다 달러) 가치도 바닥을 치고 경제도 팍팍하니까 굳이 미국까지 가서 돈 쓸 엄두가 안 났던 것도 있고.
덕분에 블레인(국경 바로 밑에 있는 미국 동네) 같은 국경 마을들은 진짜 피눈물 흘리는 중임. 예전엔 주유소나 식당 어딜 가도 BC주 번호판이 워싱턴주 번호판만큼 흔했는데 이젠 휑하거든. 그래서 미국 동네 상인들이 캐나다 쪽에다 “우리 동네 놀러 오세요” 하고 대형 전광판도 세우고, 식당 창문에 양국 국기 스티커까지 붙이면서 제발 돌아와 달라고 폭풍 구애를 하고 있다네.
물론 가족 보러 가거나 출장, 아니면 찐 휴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국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도 불매 스탠스 굳건하게 유지하는 사람들도 꽤 많음.
그래도 통계청(캐나다 국가 기관) 보니까 비행기나 육로로 미국 갔다 오는 사람들이 두 달 연속 늘어나는 추세라니, 시간이 지나면 얼어붙었던 국경 분위기도 조금씩 녹지 않을까 싶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