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즌이라 밴쿠버 시내 팬존(길거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응원할 수 있게 만든 특별 구역)에서 다들 신나게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는데, 꼭 이런 좋은 분위기에 혼자 찬물을 끼얹는 빌런이 하나 등장했어.
최근 몇 주 동안 밴쿠버 그랜빌 스트리트 보행자 전용 구역(차량 통행을 막고 사람들만 걸어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에서 잊을 만하면 나타나서 말썽을 피우던 한 남자 이야기야. 밴쿠버 경찰이 결국 이 사람한테 폭행 혐의를 떡하니 적용했다고 하네.
사건의 발단은 월요일 오후 6시쯤이었어. 시끌벅적한 길거리 파티 현장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한테 한 여성이 다급하게 다가와서는, 어떤 남자가 자기 쪽을 향해 주먹을 붕붕 휘둘렀다며 그쪽을 가리켰지.
경찰관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 남자와 대화를 하려고 가까이 다가가는 바로 그 찰나였어. 이 무개념 남자가 경찰이 보는 바로 앞에서 또 다른 여성한테 냅다 펀치를 날리려는 현장을 딱 들키고 만 거야. 아담 도널드슨 경사님이 화요일 성명서에서 “경찰이 다가가는데 그 남자가 다른 여성에게 주먹을 날리려는 것을 목격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어.
분위기가 싸해진 걸 눈치챈 이 남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냅다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진 경찰관들의 짧은 추격전 끝에 덜미를 잡혀서 바로 은팔찌를 차게 됐지.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지난 6월에 축제를 위해 보행자 전용 구역이 처음 설치된 이후로, 그랜빌 거리에서 툭하면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고 폭력을 휘두른다는 민원의 단골손님이었대. 남들 다 즐겁게 노는 핫플에서 혼자 섀도복싱하다가 결국 참교육을 제대로 받게 된 셈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