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3시 반쯤에 웨스트 밴쿠버 앰블사이드 해변 근처에서 11명이나 타고 있던 카누가 홀라당 뒤집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어. 마침 월드컵 경비 지원 차 Burrard Inlet (버라드 만)을 순찰 중이던 RCMP (캐나다 연방경찰)가 구조 요청을 받고 빛의 속도로 출동했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보니까 청소년들을 포함한 11명이 뒤집힌 카누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었다는 거야. 경찰 다이버가 지체 없이 물에 뛰어들어서 구조를 도왔고, 다행히 저체온증 증세 말고는 크게 다친 사람 없이 전원 무사히 물 밖으로 나왔어.
근데 안타깝게도 불과 일주일 전에 리치먼드 앞바다에서 전세 보트가 가라앉는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거든. 그때 10명 중에 4명만 구조됐는데 그마저도 1명은 병원에서 숨을 거뒀고, 나머지 6명은 실종 상태라 익사한 걸로 추정되고 있어. 진짜 가슴 아픈 건 탑승자 전원이 구명조끼를 안 입고 있었다는 점이야.
또 포트 세인트 제임스 근처 Stuart Lake (스튜어트 호수)에서도 보트가 침몰하는 일이 있었어. 구명조끼를 제대로 챙겨 입은 2명은 무사히 해변으로 탈출했지만, 구명조끼를 안 입은 남성 한 명은 부서진 배 조각에 매달려 90분이나 차가운 물속에서 버티다가 이웃 주민들과 경찰 덕분에 겨우 구조됐다고 해.
물놀이하러 갈 때 날씨 체크하고 안전 장비 챙기는 건 진짜 기본 중의 기본이잖아. 특히 구명조끼는 선택이 아니라 생명줄 그 자체니까 다들 물에 들어갈 땐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꼭 챙겨 입자.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