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밴쿠버 웨스트사이드에 있는 41번가 캐리스데일 상권에 가보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 근데 바로 근처에 있는 부촌 동네인 던바랑 포인트그레이 상권은 텅텅 비어가고 있거든? 도대체 왜 이런 극과 극의 차이가 나는지 팩트체크 한번 해보자고.
보통 상권이 잘 되려면 인구 밀도(일정 면적 안에 사는 사람 수)가 뒷받침돼야 하잖아. 근데 이 세 동네는 밴쿠버에서 인구 밀도가 제일 낮은 수준으로 다 비슷비슷해. 집값도 평균 300만 달러(약 30억 원)로 억 소리 나게 비싸고, 옛날엔 백인 위주였다가 지금은 아시아계 주민 비율이 30~40%로 훌쩍 뛴 것도 똑같거든.
전문가들이 말하는 캐리스데일만의 치트키는 바로 빵빵한 상점 개수와 기가 막힌 위치야. 여긴 1912년부터 시작된 밴쿠버 최고참 상권 중 하나인데다 다른 두 동네보다 훨씬 중심지에 있어. 상점 수도 300개가 넘어서 던바나 포인트그레이보다 두 배 이상 넉넉하지.
특히 가성비 미친 다양한 아시안 식당들이 꽉 잡고 있어서 완전 핫한 먹자골목이 됐어. 거기다 무어스 베이커리나 화이트 스팟 같은 레거시 스토어(수십 년 된 오래된 전통 상점)들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신구 조화가 완벽해.
반면에 포인트그레이는 근처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캠퍼스 안에 큰 마트랑 상권이 생기면서 손님들을 싹 다 뺏겼어. 던바는 새로 지은 아파트 1층에 통유리로 된 비싼 상가들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개성 있는 작은 가게들이 임대료를 못 버티고 쫓겨났지.
게다가 캐리스데일은 커뮤니티 센터, 도서관, 아이스링크, 대형 마트 같은 앵커 테넌트(상권에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핵심 매장)를 꽉 쥐고 있어서 사람들이 걸어 나와서 놀고먹고 장보기 너무 편하다는 게 진짜 최고 장점이야.
최근에 밴쿠버 시의회에서 도시 곳곳에 17개 새로운 상권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 전문가들은 대형 마트 같은 핵심 매장이 없는 13곳은 폭망할 각이라고 보더라고. 역시 상권이 부활하려면 확실한 이유가 다 있는 법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