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 태운 밴쿠버 월드컵 끝나고 남은 현실적인 성적표
이번 2026년 월드컵 덕분에 밴쿠버 그랜빌 스트리트랑 팬존 근처 식당들이 진짜 한 달 내내 엄청 핫했어.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밴쿠버 시의회는 여름 끝날 때까지 그랜빌 거리를 계속 차 없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 놔두고, 식당 야외 테라스 영업도 연장해주기로 했지.

근데 축구도 끝났고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던 관광객들도 다 집에 갔는데, 이 힙한 분위기가 계속 갈 수 있을까? 다운타운 상인들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 팬존 구역 안에 있던 식당들만 매출이 폭발했고 그 구역 밖이나 약간 외곽에 있던 가게들은 오히려 평소보다 더 조용했대.

게다가 제일 의외인 건 호텔 업계야. 숙박 예약률이 작년 이맘때보다 오히려 뚝 떨어졌거든. 비싼 방값, 축구 안 보는 일반 관광객들의 방문 기피, FIFA(국제축구연맹)의 잦은 예약 취소 등등 여러 이유가 겹쳤다고 하더라고.

이번 행사 치르느라 밴쿠버가 쓴 돈만 거의 5억 7,800만 달러라는데, 이게 진짜 그만한 가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들 생각이 좀 갈려. 그래도 2010년 동계 올림픽 때처럼 앞으로 몇 년간 관광객이 쑥쑥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아.

물론 다운타운의 고질적인 문제인 노숙자나 마약 문제 같은 사회적 이슈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지. 어쨌든 이번 여름은 밴쿠버가 월드컵이라는 큰물에서 놀아본 꽤 흥미로운 실험이었던 건 확실해. 앞으로 이 분위기를 어떻게 살려갈지 지켜보는 것도 꿀잼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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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평년보다 관광객도 적었고 16개 도시가 나눠서 개최한 거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홍보 효과도 별로 없었어. 이번 월드컵에서 그나마 제일 좋았던 건 다운타운이 다시 살아났다는 거? 진짜 9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더라.

지난 20년 동안 비씨 하우징이 마약 중독자랑 정신질환자들을 도심 한가운데 수용하는 데만 집착해서 범죄 늘어나고 거리가 개판 된 건 완전 재앙 수준이지. 정치인들이 리버뷰 같은 외곽 조용한 곳에 지원 주택이나 정신건강 센터를 지어준다면 밴쿠버도 “훨씬”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이번 일에서 배우는 게 없으면 우리는 다시 마약쿠버로 돌아가는 거지 뭐
JO •
“향후 5년간 100만 명의 신규 관광객, 10억 달러의 관광객 지출, 9억 달러의 노동 소득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관광부 장관이 말했다죠.

1) 이렇게 딱 떨어지는 큼지막한 숫자들은 항상 엄청나게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 신민당 아마추어들이 내놓는 경제 수치는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따져봐야 해요.

2) 유감스럽지만 앞으로 이어질 상승세 같은 건 없을 겁니다. 다운타운 밴쿠버를 괴롭히는 핵심 문제인 범죄, 노숙자, 살인적인 물가는 여전하니까요. 이번 월드컵은 다 무너져가는 집에 페인트칠만 예쁘게 해 놓은 격입니다. 결국 페인트가 벗겨지면 진짜 모습이 드러나겠죠.

3) 이번 행사의 유일한 수혜자는 다운타운 식당과 바 사장님들이었네요. 호텔 업계는 혜택을 본 게 전혀 없으니까요. 제 세금 7억 달러를 아주 작고 특정된 그룹만 배 불리는 데 썼다고요? 똑같은 결과를 내면서도 훨씬 더 광범위한 기업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른 정책들도 얼마든지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월드컵 찬양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허니문 기간에 빠져있는 겁니다. “슈퍼볼을 여러 번 여는 것과 같을 것”이라는 그 터무니없는 발언이 아직도 사람들 머릿속에 맴돌고 있나 보네요. 심 시장님, 관광객들이 밴쿠버를 기억하긴 할 겁니다.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긍정적인 이유가 아닐 뿐이죠.

말도 안 되게 비싼 물가, 범죄, 상상을 초월하는 공개적인 마약 투약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뿌려지는 새로운 엽서가 되었습니다. 지금 밴쿠버 관광이 그나마 버티는 건 최악의 캐나다 달러 환율 덕분입니다. 그거 아니었으면 밴쿠버 관광 산업은 이미 유령 도시가 됐을 겁니다
D •
그랜빌 스트리트는 4차선이잖아. 양쪽에 보행자용으로 2차선을 더 확장하고, 가운데 2차선만 저속 대중교통용으로 남겨두자고
BO •
캘거리가 카우보이의 도시이고 클로버데일이 그 뒤를 잇는 것처럼, 밴쿠버는 하키의 도시입니다. 화이트캡스가 있었지만 그들도 떠났죠. 라크로스나 크리켓 같은 것도 없고, 기껏해야 공원에서 연날리기 정도나 할 수 있으려나요
JU •
“다음은 뭐냐고”?? 피파가 그 엄청난 수익금 수십억 달러 중에서 비씨주 납세자들한테 10억 달러 정도 돌려주는 건 어때?
BO •
술집들이 장악하고 있는 그랜빌 거리에서 보행자 전용 거리를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이미 다 보지 않았나요? 써리나 외곽 지역에서 문제 일으키려고 몰려든 불량배들로 가득 찼던 거 말입니다.

사람들을 그곳으로 끌어들이려면 야외 테라스나 바 말고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들이 채워지기 전까지는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거예요
KR •
밴쿠버가 전반적으로 개최는 참 잘했는데, 해외 언론들이 다 미국에 베이스를 두고 있어서 캐나다 밖에서 밴쿠버가 얼마나 방송을 탔을지는 꽤 의문이네.

우리 쪽 경기 중 일부는 대진운도 별로였고, 유럽 시간으로는 한밤중에 방송됐잖아.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방송에서 잭 풀 플라자 모습이나 제대로 잡아줬을까? 아마 아닐걸
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