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탈출은 지능순인가 보수당 손절하고 여당으로 환승한 의원 썰
최근 BC주 정치판에 아주 흥미로운 팝콘각 사건이 터졌어. 원래 보수당 소속이던 펜틱턴-서머랜드 지역구의 아멜리아 볼트비 MLA(주 의원)가 갑자기 무소속을 거쳐 여당인 NDP(신민당)로 당적 변경(소속 정당을 바꾸는 것)을 해버린 거야.

볼트비 의원이 보수당을 손절한 이유는 꽤 명확해. 원래 보수당이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케리-린 핀들레이 새 대표가 들어오면서 점점 도널드 트럼프 스타일의 갈라치기 꼼수만 쓰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거지. 반면에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가 이끄는 NDP는 진짜 도민들의 문제를 해결할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판단했대. 이비 주총리도 그녀의 합류를 두 팔 벌려 환영했지.

전문가들은 이번 환승 사태가 NDP에게 꽤 쏠쏠한 이득이 될 거라고 봐. 극우로 달려가는 보수당에 질려버린 중도파(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유권자)들을 싹 끌어모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거든. 게다가 득표 차가 얼마 안 났던 오카나간 지역에서 확실한 깃발을 꽂게 된 셈이기도 하고 말이야. 의회 안에서도 의석수에 여유가 생겨서 법안 통과시키기가 훨씬 수월해졌지.

하지만 마냥 꿀 빠는 상황만은 아닐 수도 있어. NDP가 중도층 잡겠다고 우클릭을 시전하면, 기존의 찐 좌파 지지자들이 “우릴 배신해?” 하면서 녹색당으로 갈아탈 위험도 있거든.

참고로 같이 보수당을 뛰쳐나와 무소속으로 있던 엘레노어 스터코 의원은 “NDP는 막대한 적자랑 응급실 폐쇄 문제 때문에 도저히 쉴드를 칠 수가 없다”면서 혼자 남겠다고 선을 그었어. 과연 이번 볼트비의 환승이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팝콘 뜯으면서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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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이거 완전 마누라랑 애들한테 이제 정떨어졌다고 통보하고는, 길 건너편에 사는 다른 여자 집으로 살림 합치러 들어가는 꼴 아니냐
RI •
저 의원은 자신에게 투표해 준 유권자들이나 후원자들은 안중에도 없고, 그들의 표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었네요. 지지자들은 전부 후원금 반환을 요구해야 마땅하고, 자원봉사자들도 자신들의 시간과 비용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애초에 후보자를 믿을 수가 없는데 뭐 하러 시간과 노력을 들여 투표소까지 가서 투표를 하겠습니까?

요즘 수많은 상원의원들이 아예 출근조차 안 하거나, 할 일 없을 때만 잠깐 들른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우리의 법과 제도가 이런 파트타임 정부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니 참담합니다. 캐나다는 그야말로 선출된 독재 국가나 다름없습니다
DE •
신민당의 입장은 절대 “중도”가 아닙니다. 특히 선주민 권리 선언 법안과 관련해서 당에 대한 분노가 엄청난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보수당이 “진정한 보수”를 대표로 뽑으면서 오히려 신민당에게 큰 선물을 쥐여준 꼴이 되었습니다.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중도파”인데, 양당 모두 이걸 파악할 지능조차 부족해 보이네요. 이번 당적 변경 사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제대로 된 대변자를 갖지 못한 BC주 정치판의 혼란스러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줄 뿐입니다. 짐 소프 올림
MA •
펜틱턴 시내를 한번 운전해서 지나가 보시기만 해도 길거리에 널린 노숙자 텐트촌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왜 신민당에 투표하지 “않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죠
DA •
요즘 정치인들 다 이러고 노는 거임? 자기네 당 공약 보고 뽑아준 지역구민들은 개무시하고 그냥 자기한테 이득 되면 철새처럼 당을 갈아타버리네.

진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단단히 병들었어. 카니 참 고맙다. 이것도 트럼프 탓이라고 할 건가?
AL •
당이 변했다는 게 명분인데, 무소속으로 잠깐 몸 풀었다가 굳이 이기는 집 여당으로 골인한 동선 보면 신념보다 생존 아닐까요. 철새가 따뜻한 데로 넘어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죠
ㅋㄴㄴ •
    
신념은 원래 짐이라 여행 갈 땐 두고 가는 거임. 나도 이민 와보니 알겠던데, 사람은 명분보다 히터 있는 방부터 찾더라
ㅋㅍㅍ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