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칠리왁에 있는 치암산(Mt. Cheam) 가봤어? 거기 가려면 진짜 차가 부서질 각오를 단단히 해야 돼. 산으로 올라가는 진입로가 완전 돌밭이라서, 오프로드 자동차 동호회 사람들만 페이스북에서 타이어 세팅이랑 윈치 어떻게 할지 열띠게 토론하는 수준이라니까.
근데 이게 치암산만의 문제가 아니야. BC주 곳곳에 있는 꿀잼 캠핑장이나 하이킹 코스, 낚시터로 가는 길들이 다 박살 나고 있대. 원래 이런 길들이 벌목이나 광산 캐려고 만든 자원도로(Resource roads)인데, 작업 끝나면 회사들도 손 떼고 정부도 돈 든다고 방치하거나 아예 흙더미로 길을 막아버리거든. 특히 다리 같은 건 무거운 나무 싣는 트럭용으로 지어놔서, 차들이 별로 안 다녀도 유지비가 장난 아니게 깨진대. 게다가 요즘 기후변화 때문에 산사태나 홍수도 잦아져서 꿀같은 레크리에이션 지역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지.
그래서 BC주 아웃도어 단체들이 완전 빡쳐서 뭉쳤어. 어떤 길을 최우선으로 살려야 할지 설문조사도 돌리고 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뜨거워. 어릴 때부터 뻔질나게 다니던 아지트 같은 곳들을 길 때문에 못 가게 생겼으니까 다들 열받은 거지.
사실 아웃도어 레크리에이션으로 BC주가 벌어들이는 돈이 1년에 거의 5조 원이나 되고 관련 비즈니스 매출도 어마어마한데, 길 하나 제대로 관리 안 해주는 건 좀 선 넘었지. 앞으로 우리 같은 뚜벅이나 주말 캠퍼들이 계속 숲속을 누비려면, 정부가 레크리에이션도 신경 써서 길을 관리하는 법을 제대로 만들어줘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