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BC주 간호사 노조랑 주정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줄다리기가 장난이 아니야. 간호사 노조위원장인 에이드리언 기어가 정부의 특별 중재인 임명을 두고 “중재인이 오긴 했는데, 정부가 돈 더 풀 생각 없으면 합의는 어림도 없지”라며 뼈를 때렸어. 일단 노조 측은 협상 시작의 의미로 파업은 잠깐 멈춘 상태야.
문제는 돈이야. 다른 공공부문 노조들은 이미 4년간 12% 인상안에 도장을 찍었는데, 간호사들은 이보다 두 배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 정부 입장에서는 간호사들한테만 돈을 더 퍼주면 다른 노조들이 가만히 있겠어? 미투 조항 (Me-too clause: 다른 노조가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면 자신들도 똑같이 맞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조항) 때문에, 간호사들 월급 올려주려다 공공부문 전체에 5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라는 어마무시한 추가 비용을 물어줘야 할 판이야.
이비 주수상도 간호사들이 소중한 직업군이라며 띄워주고는 있지만, 지갑을 열 생각은 없어 보여. 대신 월급 말고 다른 쪽으로 당근을 주려고 머리를 굴리는 중이야. 예를 들면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비율을 법으로 정해준다거나, 응급실에 무장 경비원을 배치해서 안전을 챙겨주겠다는 식이지.
근데 노조는 여전히 “그래서 월급은?”이라는 태도라서, 중재인들이 얼마나 기적 같은 타협안을 가져올지는 미지수야. 만약 이 협상이 파투나면 정부는 강제 중재 (Binding arbitration: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때 제3자가 구속력 있는 결정을 내리는 제도) 카드를 꺼내거나 의회를 소집해서 억지로 밀어붙일 수도 있어. 근데 정부도 욕먹기 싫으니까 어떻게든 중재인 끼고 창의적인 딜을 만들어보려고 땀 뻘뻘 흘리는 중이래. 과연 이 눈치게임의 승자가 누가 될지 팝콘 각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