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장 켄 심(Ken Sim)이랑 그가 속한 ABC(밴쿠버 지역 정당) 당이 그동안 호시탐탐 노리던 공원 위원회(Park Board, 밴쿠버의 공원과 해변 등을 관리하는 독립 기구) 해체 계획을 쿨하게 접었어.
대신 올가을 지방선거에서 자기네 후보들을 꽉꽉 채워 넣어서 과반수를 차지하겠다는 새로운 작전을 들고나왔지 뭐야.
켄 심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 공원 위원회는 완전 망가졌어. 시민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구”라며 큰소리를 쳤어. 근데 웃긴 건 그 직후에 열린 공원 위원장 톰 딕비의 기자회견이야. 140년 밴쿠버 역사상 공원 위원회를 없애려고 한 시장은 켄 심 딱 한 명뿐이라고 팩트 폭행을 날렸지.
게다가 브레넌 바스티요반스키 위원은 수영복 차림으로 기자회견에 나타나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어. 바로 옆 키칠라노 수영장에서 수영하다가 젖은 채로 튀어나왔다나 봐. 원래 이 사람도 ABC 당 소속이었는데 위원회 해체에 반대하다가 쫓겨났거든.
같이 쫓겨난 로라 크리스텐슨 위원은 “시장이 이랬다저랬다 간을 본다”며 선거 자금 더 땡기려고 쇼하는 거라고 돌직구를 던졌어.
한편, 켄 심은 코로나 시절부터 유지되던 수영장 예약제를 없애고 현장 입장을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어. 수영장 제한을 풀자는 쪽과 지금 예약제가 편하다는 쪽이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지.
수영복 입고 나타난 바스티요반스키 위원은 “방금 8달러 내고 현장 입장으로 수영 잘만 하고 왔는데 시장이 왜 저러는지 1도 모르겠네”라며 어리둥절해했어. 그러다가 수영장 입장 시간 끝난 걸 깨닫고 아쉬워하는 게 킬포인트야. 정치판이 왠지 시트콤 같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