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이 엄청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어. 집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거래량은 슬금슬금 오르는 기묘한 현상이 벌어지는 중이야. 심지어 어떤 똘똘한 매물들은 구매자들끼리 눈치 게임을 하면서 입찰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네.
근데 여기서 중요한 함정은 시장에 남아도는 매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거야. 부동산 전문가들 말로는, 집주인이 지금 시장 상황을 아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가격을 팍팍 깎아야만 집이 팔린대. 옛날 영광스러운 시절만 생각하면서 올 1월 가격으로 뻔뻔하게 내놓으면 절대 안 팔린다는 거지.
실제로 통계를 보면 분위기가 확 체감돼. 지난 1년 동안 밴쿠버의 종합 주택 가격(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 등 모든 주택 유형을 합산한 평균 가격)이 4.5%나 떨어져서 116만 4천 달러가 됐거든. 단독주택 중간값(모든 집값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가운데 있는 가격)은 5.2% 하락한 165만 달러, 콘도 중간값은 5.1% 떨어진 72만 1천 달러를 기록했어.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집값이 더 떨어질 거라고 보고 있어. 지금 밴쿠버 부동산에 덩그러니 나와 있는 매물이 대략 1만 7천 개 정도인데, 역사적으로 보면 보통 1만 4천에서 1만 5천 개 정도를 균형 잡힌 시장(수요와 공급이 적절히 맞아떨어지는 상태)으로 보거든.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팔려는 사람이 훨씬 많아서 가격이 훌쩍 오르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지.
결론적으로 만약 집을 팔 계획이 있다면, 본인의 행복 회로를 돌릴 게 아니라 현실을 뼈저리게 직시하고 쿨하게 가격을 내려야 그나마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 거란 얘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