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영화 제작사 아웃펠로우즈(Oddfellows)가 무려 워너브라더스 픽처스랑 퍼스트 룩 계약(first-look deal: 대형 스튜디오가 제작사의 새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검토하고 배급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을 맺었어. 완전 폼 미쳤지.
이 회사가 크리스 퍼거슨 대표가 2013년에 세운 곳인데, 최근에 롱레그스랑 더 몽키 같은 호러물로 홈런을 쳤거든. 특히 백룸스(Backrooms)라는 영화는 1000만 달러로 만들어서 3억 7500만 달러나 쓸어 담았어. 가성비 끝판왕 아니냐고. 덕분에 A24(미국의 유명 독립영화 배급사) 역사상 최고 흥행작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완전 떡상해 버림.
이번에 3년짜리 계약 맺으면서 퍼거슨은 워너브라더스에 꿀잼 프로젝트들을 물어다 주고, 워너 쪽에서도 자기네 라인업을 여기로 가져오면서 서로 윈윈하게 될 예정이야. 퍼거슨은 이번 계약 덕분에 직원들 밥줄 걱정도 덜었고, 쫄지 않고 마음껏 하고 싶은 영화에 베팅할 수 있게 돼서 완전 게임 체인저라며 싱글벙글하고 있어.
게다가 퍼거슨이 뼈 때리는 말을 하나 했는데, 꼭 영화판에서 성공하려면 로스앤젤레스(LA)로 넘어가야 한다는 게 그냥 헛소리라는 걸 증명해서 너무 짜릿하대. 밴쿠버 크루들과 으쌰으쌰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퀄리티 영화를 계속 뽑아내겠다고 하니, BC주(브리티시컬럼비아주) 영화 산업에도 완전 겹경사 터진 셈이지.
같이 일했던 감독들도 여기 찬양하기 바빠. 롱레그스 감독은 이 팀 없었으면 자긴 그냥 동네 아저씨였을 거라며 무한 신뢰를 보냈고, 20살에 백룸스를 연출한 케인 파슨스도 여기 시스템이 개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어. 현재 니콜 키드먼 주연의 신작이랑 롱레그스 후속작도 열일 중이라니까 앞으로 어떤 미친 결과물이 나올지 팝콘 각 잡고 지켜봐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