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40년 동안 간호사로 일하던 카르멘이 86세 노모를 돌보려고 BC주로 돌아왔는데, 이곳 병원들의 처참한 인력 부족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대.
어머니가 서리 메모리얼 병원에서 담관 결석 제거라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을 받았어. 그런데 의사가 실수로 식도에 구멍을 내는 끔찍한 의료 사고를 낸 거야. 더 황당한 건 중환자실로 보내지 않고 장비도 제대로 없는 델타 병원으로 어머니를 돌려보냈다는 거지.
델타 병원 간호사들은 산소 수치가 떨어지고 피를 토하는 위급한 상황인데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혀 몰랐대. 결국 카르멘이 영상통화로 간호사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야 했고,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강하게 항의한 뒤에야 겨우 중환자실로 옮길 수 있었어. 어머니는 안타깝게도 합병증 때문에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지셨어.
카르멘은 간호사들이 오후 3시 이후엔 병동 서기(Unit Clerk, 처방 입력과 전화 응대 등을 담당하는 행정 인력) 업무까지 떠안으면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어. BC주 간호사 노조에 따르면 현재 4,500명에서 6,000명이나 되는 간호사가 부족해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대.
정부에서는 인력을 충원 중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폭력 문제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그만두는 간호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