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ABC Vancouver (현 밴쿠버 여당) 애들이 이번 10월 17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마지막 시의회 회의를 취소해버려서 욕을 한바가지 먹고 있어.
안 그래도 최근에 FIFA 월드컵 (국제축구연맹 주관 세계 최상위 축구 대회) 치른다고 무려 5주나 꿀맛 같은 휴가를 즐기고 왔는데, 8월부터 선거 전까지 쭉 쉬는 이른바 Quiet Period (선거를 앞두고 시의회 회의나 홍보 활동을 줄이는 암묵적인 휴식기) 전에 열릴 예정이었던 7월 29일 회의마저 펑크를 내버린 거지.
ABC 소속 시의원인 브라이언 몬태규는 처리해야 할 안건이 90개가 넘게 밀려 있어서 기존 업무 수습하는 게 먼저라고 변명했어. 하지만 다른 정당 소속 시의원들은 개빡쳐서 팩폭을 날리는 중이야. 어차피 화상 회의 시스템이 다 되어있어서 휴가지에서도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왜 안 하냐는 거지. 녹색당의 피트 프라이 시의원은 “솔직히 오카나간에서 골프 치고 노는 게 더 좋긴 한데, 그래도 이게 우리 직업이잖아”라며 일침을 가했어.
가장 큰 문제는 이 스케줄 변경 때문에 연방정부의 주택 자금 지원 프로그램 같은 알짜배기 지원금 신청 기한을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이야. 야당 의원들은 ABC가 자기들 입맛에 안 맞는 새로운 법안 발의를 원천 차단하려고 꼼수를 부리는 거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시민들 세금으로 월급 받으면서 툭하면 쉬겠다고 배짱 부리는 시의회 클라스, 진짜 어질어질하지 않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