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세권 살다가 진짜 숯세권 되게 생겼음 ㄷㄷ
지금 펨버튼(Pemberton, 밴쿠버 북쪽 마을) 근처에 산불이 크게 번져서 대피령 떨어지고 분위기 완전 살벌하잖아. 이번 불은 사람 실수로 났을 확률이 높다는데, 날씨까지 건조해져서 겉잡을 수 없이 커질 각이야.

근데 여기서 40년 짬바의 산불 전문가 슨상님이 팩폭을 하나 날리셨어. 밴쿠버 근처에 숲이랑 딱 붙어있는 동네들, 이른바 숲세권(Wildland-urban interface, 숲과 주거지가 맞닿아 있는 지역) 커뮤니티들이 과연 산불 대비가 제대로 되어있냐는 거지. 지자체는 맨날 입버릇처럼 완벽하게 대비 중이라고 쉴드 치는데 실상은 딴판이라는 거야.

동네에서는 파이어스마트(FireSmart, 집 주변에 불탈 만한 것들을 치워서 화재를 예방하는 프로그램) 캠페인 한답시고 홍보하잖아. 근데 우리 집 마당만 치우면 뭐하냐고. 옆집이나 뒷산이 그대로면 불길 넘어오는 건 순식간이거든. 결국 동네 전체가 각 잡고 관리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뼈 때리는 지적이지.

게다가 지자체들이 만든 산불 대비 계획서라는 것도, 솔직히 정부 지원금 타내려고 서류상으로만 그럴싸하게 써놓고 방치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대. 물론 코퀴틀람이나 스쿼미시 같은 곳은 발끈하면서 진짜로 대비 중이라고 반박하긴 했어.

전문가 아재 결론은 이거임. 진짜 산불 막고 싶으면 지자체가 나서서 정부 소유 산림부터 빡세게 관리하라고 압박 넣고, 오래된 집들도 기준에 맞게 뜯어고쳐야 한다는 거. 근데 그 천문학적인 비용은 누가 감당하냐고? 아직 아무도 대답 못하는 중임 ㅋㅋㅋ 다들 숲세권 낭만 찾다가 숯세권 될 수 있으니까 불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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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어차피 이비는 밴쿠버랑 빅토리아밖에 모르는 인간이잖아.

차라리 저 두 도시 근처에서 산불이 크게 나는 게 우리한텐 이득일지도 몰라. 그래야 주정부가 불 좀 제대로 꺼보겠다고 소방 비행기라도 새로 몇 대 사든지 빌리든지 할 거 아니냐
DA •
    
이득이라 말하지만 진짜 속내는 맨날 밴쿠버 빅토리아만 챙기는 거에 대한 서러움인듯. 우리 동네 탈 때까지 방치될까봐 화난 거지
ㅋㅂㅂ •
    
ㅇㄱㄹㅇ 이득 코스프레 뒤에 숨은 건 결국 순번 밀린 막내 서러움이지. 관심이 고파서 불이라도 나야 우리 동네 이름 한번 불러주냐는 거잖아
ㅁㅁㅋㅁ •
이 기사를 읽고 있으니까 플로리다에 바닷가 예쁜 집 지어놓고 사는 사람들한테 손가락질하면서 조롱하던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허리케인도 자주 오고 해수면도 상승하는데 보험도 안 될 그딴 집 왜 짓냐고 비웃었잖아요.

근데 지금 우리가 하는 짓이랑 그게 도대체 뭐가 다른지 누가 설명 좀 해주실래요? 불쏘시개나 다름없는 숲 바로 코앞에다가 엄청 비싸고 호화로운 주택 단지를 지어대고 있으니까요.

아, 혹시 우리는 그 사람들보다 훨씬 우월한 존재라서 “그건 그렇지만 우리는 달라” 같은 핑계라도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D •
캐나다에 여름이 왔네. 드디어 기후변화 호들갑 시즌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는 뜻이지. 다들 집 안에 꼭 박혀서 방진 마스크나 쓰고 정부가 시키는 대로 얌전히 공포에 떨자고.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산림 관리 실패한 거나, 소방 인프라 방치한 거, 정부 무능함, 아니면 매년 벌어지는 사람들의 실수로 인한 화재 같은 진짜 원인들은 절대 입 밖으로 꺼내면 안 돼.

그냥 우리 피 같은 세금 수십억 달러가 해외로 펑펑 빠져나가는 동안 정작 우리 동네 산불 예방은 개나 줘버렸다는 사실은 숨긴 채, 이 모든 걸 전부 “기후변화” 탓으로 돌려야만 직성이 풀리나 봐
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