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에 BC주 산림부 장관이 특수 목재 산업에 원목을 팍팍 밀어주겠다며 야심 차게 입을 털었어. 근데 딱 하루 만에 프린스 조지에 있는 노스우드 펄프 공장(나무를 끓여서 종이 원료로 만드는 곳)이 올해 말에 아예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터진 거지. 하루아침에 3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 셈이야.
장관은 글로벌 시장에 펄프가 너무 많고, 산불 때문에 나무 구하러 멀리 가야 해서 운송비가 감당 안 된다고 실드 치더라고. 하지만 공장 주인인 캔포(Canfor)의 입장은 달랐어. BC주에서는 파이버(Fibre, 펄프나 종이를 만드는 데 쓰이는 목재 섬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거야. 씁쓸한 건 캔포가 캘거리에 있는 다른 목재 회사는 6,800만 달러나 주고 샀다는 사실이지. 한마디로 BC주에서만 장사하기 싫다는 거잖아.
사실 BC 펄프·제지 연합회는 이미 4년 전에 주정부한테 20쪽짜리 보고서까지 들이밀면서 제발 원목 공급 좀 늘려달라고 싹싹 빌었어. 그때 10년 안에 공장 5개가 문 닫을 거라고 경고했는데, 진짜로 이번 연말이면 벌써 5개째 문 닫기 일보 직전이거든.
최근 연방정부 조사단도 뼈 때리는 팩트폭격을 날렸어. 캐나다 임업이 망해가는 건 산불이나 벌레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결국 우리 내부의 경쟁력 부족이라는 거야. 안정적으로 나무를 구할 수 없으니 투자자들이 돈을 싸 들고 다 도망가는 중이지. 4년 전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는데, 결국 공장은 문을 닫고 애꿎은 일자리만 증발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