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캐나다 연방정부가 밴쿠버 항구(Port of Vancouver) 컨테이너 수용력을 앞으로 10년 안에 무려 50%나 뻥튀기하려고 각 잡고 있어. 심지어 승인 절차 같은 귀찮은 과정들을 패스하려고 ‘주요 프로젝트 사무소(Major Projects Office)’라는 기관에 이 계획을 통째로 넘겨버렸지 뭐야. 기업들은 속도 빨라진다고 팝콘 각인데, 원주민들이랑 환경단체들은 완전 킹받은 상태야. 범고래나 치누크 연어 같은 해양 생태계가 다 박살 날 거라며 극대노 중이거든.
정부에서 미는 이 ‘관문 전략(Gateway Strategy)’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 첫 번째는 델타 지역에 인공섬을 만드는 ‘로버츠 뱅크 터미널 2(Roberts Bank Terminal 2)’ 프로젝트야. 이게 완공되면 항구 수용력이 50%나 늘어나는데, 환경 평가만 10년째 받고 있었어. 두 번째는 새로운 터미널을 지을 땅을 더 확보하는 거고, 세 번째는 그동안 만년 고구마 구간이었던 로어 메인랜드(Lower Mainland, 밴쿠버를 포함한 주변 광역권)의 철도 수용력을 싹 다 확장하는 거야.
근데 문제는 트와슨 원주민(Tsawwassen First Nation) 같은 지역 사회에서 “경제 발전도 좋지만 우리 땅이랑 권리를 짓밟는 건 선 넘었지”라며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거지. 환경단체 쪽에서도 정부가 꼼수 쓴다고 팩폭을 날리고 있어. 원래대로면 멸종 위기종 보호법(Species at Risk Act)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거 심사하면 멸종 위험도 테스트(Jeopardy test)에서 광탈할 게 뻔하니까 억지로 패스하려고 주요 프로젝트 사무소로 넘긴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 중이야. 정부는 생태계 보호에 돈 쏟아붓겠다고 실드 치고 있지만, 과연 이 팽팽한 기싸움이 어떻게 끝날지 팝콘 뜯으며 지켜봐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