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세상 모든 질문에 답해줄 수는 있어도, 깊은 산속에서 길 잃고 체력 방전됐을 때 널 구해줄 수는 없다는 거 혹시 알고 있었어? 산에서 길 잃어버리면 진짜 답도 없잖아.
이번 주에 라이언스 베이 SAR (수색구조대)가 구글맵만 달랑 인쇄해서 하우 사운드 크레스트 트레일을 오르려다 구조된 등산객들 이야기를 공개했어. 이 사람들이 뽑아온 구글맵 경로를 보면 총 5시간 13분이면 완주한다고 나와 있었거든. 근데 진짜 산 좀 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건 진짜 뇌피셜도 이런 뇌피셜이 없는 어질어질한 수준이야.
실제로는 날아다니는 엘리트 트레일 러너들도 9시간은 족히 걸리고, 노련한 고인물 등산객들도 12시간에서 14시간은 잡아야 하는 엄청나게 빡센 코스란 말이지. 고도만 1,300미터나 높아지는 데다가, 구글맵 알고리즘은 전혀 계산하지 못하는 험난한 고산 지대, 바위 타기, 미끄러운 돌길 같은 게 발에 채일 정도로 널려있거든.
출발 시간부터 챙겨야 할 식량과 물의 양까지, 계획의 기초부터 완전 엉터리 정보로 짰으니 결과는 안 봐도 비디오지 뭐. 결국 중간에 탈진해서 오도가도 못하고 구조대를 부를 수밖에 없었던 거야.
구글맵은 도로나 시내 길 찾으라고 만든 거지, 험한 산맥 타라고 만든 게 아니잖아. 등산할 땐 제발 구글맵 맹신하지 마. 대신 올트레일스나 가이아 GPS처럼 오지 등산용으로 특화된 찐 전문 앱을 써야 해. 오프라인 지도도 지원하고 등산로 상태도 미리 알 수 있으니까 훨씬 안전하거든. 산은 폼으로 있는 게 아니니까, 꼼꼼하게 장비 챙겨서 가고 무리다 싶으면 바로 런하는 거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