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캐나다 BC주 산불 상황이 정말 심상치 않아. 목요일 밤 펨버턴에 사는 한 주민이 창밖을 보니까 불과 몇백 미터 밖에서 산불이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었대. 결국 급하게 필수품만 챙겨서 위슬러에 있는 친구 집으로 피신까지 했다고 하더라고. 평소 펨버턴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라 더 무서웠을 것 같아.
현재 시그널 힐(Signal Hill) 산불이라는 이름의 불길이 약 100헥타르(축구장 약 140개 크기) 규모로 번지고 있어. 안타깝게도 이 불은 사람 때문에 시작된 건데, 펨버턴 마을이랑 스쿼미시-릴루엣 지역구(Squamish-Lillooet Regional District, BC주의 행정 구역 중 하나) 일대에 수요일부터 대피 경보가 내려진 상태야. 소방관 57명과 헬기 4대가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고, 목요일에는 이 산불 때문에 펨버턴 지역 3천여 가구에 정전까지 발생했어.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야. BC주 산불 관리청(B.C. Wildfire Service, 산불 진압 및 관리를 담당하는 주 정부 기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무려 86건의 산불이 새로 발생했대. 대부분 건조한 날씨 속에 번개가 치면서 불이 붙은 거지. 주말에도 북동부 지역에 번개가 칠 예정이라 소방대원들이 폭풍 예상 지역에 미리 대기하면서 신속하게 대응 중이라고 해.
더 동쪽인 프레이저 협곡 쪽에 있는 보스턴 바 지역은 상황이 훨씬 심각해. 브런즈윅 컴플렉스(Brunswick Complex)라고 불리는 대형 산불이 무려 2만 헥타르 넘게 번지면서 통제 불능 상태로 타오르고 있어. 강풍에 건조한 날씨, 험한 지형까지 겹쳐서 진화가 엄청 힘들대. 소방대원 370명과 헬기 20대가 투입됐지만 역부족인 상황인가 봐.
제일 마음 아픈 소식은 이미 주택 4채를 포함해 건물 7채가 산불에 전소됐다는 거야. 수백 명의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받고 집을 떠났고, 이 지역 1번 고속도로는 아예 전면 통제됐어. 다들 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야 할 텐데 정말 큰일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