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시청이 작년에 비노조원 직원들 내보내면서 퇴직금으로 무려 600만 달러를 시원하게 태웠대. 이게 지난 몇 년 치 퇴직금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역대급 기록이라고 하더라.
사실 켄 심 시장의 ABC 당이 시청 직원 400명 정도를 줄이겠다고 예산 삭감을 밀어붙여서 퇴직금 지출이 늘어난 건 예상된 일이긴 했어. 근데 정확히 우리 세금이 얼마나 깨졌는지는 아무도 몰랐거든? 시청에서 입을 꾹 닫고 있던 걸, 한 기자가 FOI(정보공개청구, 정부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시민이 요청해 받아보는 제도)를 끈질기게 넣어서 겨우 알아낸 거야.
반대파 정치인들은 시장이 무지성으로 사람들을 자르고 있다며 극대노 중이지. 세금을 펑펑 썼으면 투명하게 까야지, 왜 기자가 캐낼 때까지 숨기고 있었냐는 거지. 시장실 측에서는 “효율적으로 시청을 굴리려다 생긴 일시적 비용이고, 장기적으로 운영비도 줄이고 세금 인상률 0%를 맞추기 위한 큰 그림”이라고 해명했어.
근데 킹받는 건, ABC 당이 집권 초반엔 경찰이나 소방뿐만 아니라 행정직까지 시청 직원 수를 10% 가까이 팍팍 늘렸었다는 거야. 그러다 갑자기 태세를 전환해서 해고 칼바람을 부르니 말이 나올 수밖에.
시장 선거 경쟁자들은 “입으로만 돈 아낀다 털지, 실제론 수수료 다 올리고 서비스 질은 떨어지고 있다”며 팩폭을 날리고 있어. 올해도 고위직들이 줄줄이 나간다는데, 이 구조조정이 진짜 효율을 위한 건지 아니면 자기 사람 심으려는 꼼수인지 지켜봐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