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산불 잡는다고 캐나다 BC주 산불방지센터가 진짜 신박한 시도를 했어. 캐나다 역사상 처음으로 드론을 띄워서 맞불을 놓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이야.
원래 산불 끄려면 일부러 불을 내서 탈 물질을 미리 없애버리는 맞불 작전(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진행 방향에 미리 불을 질러 탈 것을 없애는 통제된 화재)이라는 걸 하잖아? 근데 이번엔 드론이 플라스틱 구슬 같은 걸 똑똑 떨어뜨려서 아주 정밀하게 불을 지른 거지. 덕분에 소방관들이 연기 뿜뿜하는 험한 산이나 위험한 절벽에 직접 걸어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까 진짜 개이득인 부분이야.
게다가 불붙이는 드론 혼자만 가는 게 아니라, 적외선 카메라가 빵빵하게 달린 관측용 드론도 세트로 날아다닌대. 이 녀석이 짙은 연기를 뚫고 마치 스타크래프트 맵핵(게임에서 맵 전체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치트키) 켠 것처럼 시야를 확 밝혀주거든. 덕분에 불똥이 바람 타고 날아가서 엉뚱한 데로 옮겨붙는 비화(불티가 날아가 새로운 화재를 일으키는 현상) 현상까지 실시간으로 싹 다 감시할 수 있다나 봐. 소방관들한테 팩트 폭격 수준으로 정확한 현장 영상을 쏴주니까 작전 짜기도 훨씬 수월해진 거지.
물론 상황이 막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게, 지금 브런즈윅 크릭(이번에 드론이 투입된 대형 산불 지역) 쪽은 불길이 계속 커져서 보스턴 바 지역에 대피령까지 떨어진 심각한 상태야. 지난주 후반에만 번개가 무려 3만 4천 번이나 내리쳐서 BC주 곳곳에 불씨를 흩뿌려놨거든.
앞으로도 날씨는 덥고 비는 안 와서 숲이 바싹 마를 테니 불이 더 날 확률이 높대. 그래도 이런 최첨단 드론 기술이 투입됐으니 소방관 형님들 안전도 챙기고 얄미운 산불도 훨씬 스마트하게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얼른 이 지긋지긋한 산불들이 싹 다 잡혀서 공기 맑은 BC주로 돌아왔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