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챙기다 예산 12조 태운 캐나다 천연가스 공장 스케일 ㄷㄷ
캐나다 BC주 스쿼미시 근처에 짓고 있는 우드파이버 LNG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공사 현장 스케일이 진짜 폼 미쳤어.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영롱한 바다를 건너가면, 10층에서 13층 높이의 어마무시한 철골 구조물들이 도심 빌딩숲처럼 쫙 깔려 있거든.

이게 왜 이렇게 핫해졌냐면, 중동 쪽에 갈등이 터지면서 세계 2위 생산국인 카타르의 수출이 막혀버렸어. 그래서 전 세계 바이어들이 제발 가스 좀 달라고 아우성치는 상황이 된 거지. 우리 캐나다도 이때다 싶어서 총리가 에너지 인프라 팍팍 밀어주면서 아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어.

재밌는 건 이 공사 방식인데, 중국에서 미리 만들어온 거대한 모듈 19개 중 16개를 벌써 가져와서 조립 중이야. 마치 초대형 레고 (조립식 장난감) 맞추듯이 밀리미터 오차도 없이 끼워 맞추고 있다니까? 일하는 사람만 1,300명인데, 이 사람들을 다 육지에서 재울 수가 없어서 1천억 원짜리 대형 페리선 두 척을 개조해 플로텔 (물 위에 떠 있는 숙소) 로 쓰고 있어.

근데 뼛속까지 친환경을 추구하다 보니 돈이 어마어마하게 깨지고 있어. 세계 최초로 넷제로 (탄소 순배출량 0) 공장을 만들겠다며 전기로만 압축기를 돌리려다 보니, 처음에 56억 달러 (약 7조 7천억 원) 로 예상했던 예산이 벌써 88억 달러 (약 12조 원) 로 껑충 뛰어버렸어.

환경단체들은 산불도 심한데 왜 화석연료 파냐고 태클을 걸고 있지만, 회사 측은 어차피 전 세계가 에너지 부족해서 석탄 때고 있는데, 우리가 친환경 전기로 만든 깨끗한 가스를 공급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맞서고 있는 중이야. 2027년 완공 목표라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팝콘 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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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이런 천연가스 프로젝트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대체 그 가스를 액화시킬 엄청난 양의 전기를 어디서 끌어올 것이며, 기업들이 그 전기 요금을 얼마만큼 지불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들어오는 천연가스 일부를 가스터빈 돌리는 데 써서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이었다면 저도 신경 안 썼을 겁니다. 근데 지금 상황은 그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전력청에서 끌어오는 전기를 기업들한테 산업용 할인가로 몰래 퍼줄 텐데 말이죠. 킬로와트시당 5센트를 내는지 15센트를 내는지 아무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결국 핵심은 전력청 고객들인 우리 일반 시민들이 가스 기업들 배 불려주려고 전기 요금을 더 내게 될 거란 겁니다. 게다가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비싼 신규 전력원들도 정부가 전력청을 통해 수익을 보장해 주니까 민간 발전업자들만 노다지 캐는 셈이죠.

이 기사도 정작 제일 중요한 문제는 쏙 빼놓고 쓴 전형적인 띄워주기식 기사네요. 저 가스 기업들이 전기 요금을 얼마나 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게 실제로 전기를 공급하는 데 드는 진짜 비용 근처에나 가는지 왜 아무도 묻지 않는 겁니까
GR •
    
맞네, 친환경 비용 12조라더니 결국 BC 주민들 전기요금에 슬쩍 나눠 태우는 구조인 건가? 기업은 넷제로 간판 챙기고 시민이 계산서 받는 그림이면 좀 웃픈데 ㅋㅋㅋ
ㄷㅈㄷ •
    
친환경은 기업 로고에 박히고 청구서는 우리 집 우편함에 박히는 구조지 뭐, 매달 BC하이드로 고지서 볼 때마다 이 그림 실감남
ㅋㄴㄴ •
환경 문제 싹 다 무시하는 태도 정말 훌륭하네요. 이 거대한 천연가스 운반선들이 하우 사운드의 유리해면초 위를 그대로 지나다니게 될 텐데, 이건 프로젝트 시작 한참 전부터 해양수산부에서 다 확인했던 거거든요. 하우 사운드의 유리해면초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청정 구역입니다.

이제 시속 100킬로미터 역풍을 뚫고 지나가는 거대한 배가 1킬로미터가 넘는 파괴적인 수중 추진력 원뿔을 만들어내게 생겼네요. 여기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희귀한 생태계라는 걸 제발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IA •